러시아에서 수입하는 킹크랩과 대게를 둘러싸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난데없는 논란이 일고 있다(arouse controversy out of the blue).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since Russia’s invasion of Ukraine) 국내 시장의 러시아산 해산물 가격이 급락하자(plunge) 일부 소비자들이 수산물시장에 몰려들면서(flock to seafood markets) 윤리적 논쟁을 일으킨(stir ethical debate) 것이다.

 

킹크랩이나 대게는 그동안 값비싼 별미(pricey delicacy)로 여겨져 왔다. 그랬던 것이 거의 반값이 됐다(nearly halve). 미국과 유럽 등에서 러시아 해산물 수입을 금지하고(ban Russian seafood imports), 코로나 발생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로 인해(due to China’s lockdown on major cities over coronavirus outbreaks) 한국으로 유입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 지난 2월 중순 ㎏당 5만원 선이던 러시아산 살아있는 대게(live snow crab) 가격이 3월 말엔 2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비싸서 못 먹던 것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owing to the increased demand) 약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량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킹크랩은 두 달 전 ㎏당 11만원이던 것이 최근엔 8만5000원에 팔렸다. 한 상인은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엔 공급이 충분하지(have enough supplies back then) 않았는데, 최근 두 달간 훨씬 많은 물량(a lot more volume) 유입으로 가격이 낮아져 예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한 50대 주부는 “좋아하는 킹크랩을 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miss out on getting my favorite king crabs cheaply) 않으려고 왔다”며 “더 많은 러시아산 해산물이 들어와 가격이 더욱 더 내려가면(go down even further)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도 러시아산 해산물을 금지하는 세계적인 노력에 동참하고(join global efforts to ban Russian seafood), 소비자들도 구입을 자제해야(refrain from buying it) 한다고 목청을 돋운다(raise their pitch). 돈을 주고 사먹는 행위 자체가 러시아의 침략을 간접적으로 지원하는(indirectly support Russia’s aggression)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러시아는 정당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wage an unjustifiable war). 킹크랩이나 대게가 생필품(daily necessities)은 아니지 않느냐. 거부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어제 한국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한(give a video speech)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러시아 수출품들을 배격해달라고 호소해왔다(urge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itch Russian exports). 한국은 러시아 석탄 수입을 규제하고(curb coal imports) 경제·금융 제재에도 합류했지만(join economic and financial sanctions), 식품류는 제한하고(restrict food) 있지 않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reuters.com/world/russian-crab-craze-skorea-stirs-ethical-debate-over-ukraine-crisis-2022-04-08/

 

https://newsfounded.com/ireland/russias-obsession-with-crab-in-south-korea-has-sparked-ethical-debate-on-the-crisis-in-ukraine/

 

https://www.youtube.com/watch?v=FK7xGN3IrRg&ab_channel=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