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된 ‘House of Dynamite’는 정체불명의 핵미사일(unidentified nuclear missile)이 미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절체절명의(be desperately dangerous) 막바지 18분 상황을 그린 영화다. 어디서 발사됐는지(be launched), 고의인지 실수인지(be intentional or accidental), 보복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retaliate or not), 18분 안에 수많은 판단과 결정을 내려야 하는 극한 순간의 연속(unbroken sequence of intense moments)이다.
미사일이 태평양 상공에서 알래스카 미군 기지 레이더에 포착된다(be detected). 비행 궤적(flight trajectory)은 과거 북한의 시험 발사와 일치한다. 또 한 번 시험 발사한 것이려니 하며 묵살하려던(dismiss it as another test launch) 미 전략사령부 상황실은 미사일 기울기가 완만해지는(start to flatten) 걸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realize the gravity of the situation). 인구 1000만명 시카고가 목표 지점으로 파악되고,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지만 격추에 실패하면서 충격과 혼돈에 빠진다(plunge into shock and turmoil).
미리 정해둔 대응 절차가 실제 상황에선 어긋나면서(go awry) 최악으로 치닫는다(escalate to the worst). 대통령은 행사에 가 있고, 러시아·중국은 연락이 닿지 않고, 비상 화상 회의는 계속 끊기는 등 긴박하고 절망적인 상황이 이어진다.
영화는 모호하게 끝난다(end ambiguously). 핵 미사일이 폭발했는지, 보복에 나섰는지, 인류는 살아남았는지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감독은 폭발을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폭발시키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 영화 개봉에 앞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인공지능(AI)이 핵 발사 버튼을 누르는 날이 올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AI가 위기 상황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게 되면서 오작동(malfunction), 오해(misunderstanding), 잘못된 정보로 인한 핵전쟁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핵무기 발사 결정을 AI에 의존하게 되면, 인류는 실제로 ‘최후의 날’에 직면할(face the last day of humanity) 수 있다”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AI가 핵무기 발사에 관여할 경우, 1983년 소련의 조기경보시스템 오작동 때와 같은 인간의 판단 개입 시간(window for human judgment)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시 소련 장교 페트로프는 경보 시스템 오류를 발견해 전면전으로 번질(flare into a full-scale war) 위기를 막은 바 있다.
SIPRI에 따르면, 2025년 현재 핵무기 보유국은 9국(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영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북한)이며, 전체 핵탄두(nuclear warhead) 1만2241기 중 9614기는 실전 배치 상태(be operationally deployed), 약 2100기는 즉각 발사 가능한 고도 경계 태세에 들어가 있다(be on high alert, ready for immediate launch).
영화 제목 ‘House of Dynamite’는 핵무기로 가득한 지구를 다이너마이트로 가득 찬 집에 빗댄 것이다.
[영문 참조자료 사이트]
☞ https://www.visive.ai/news/nuclear-risks-rise-in-new-arms-race-sipri-2025-year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