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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평균 임대료, 2년새 20% 급등
지난 달 캐나다의 월평균 주거 임대료가 2년 전 최저치를 기록한 이래 2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임대 순위 조사 사이트인 Rentals.ca가 6일 발표한 5월 전국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신규 세입자가 직면한 월 평균 임대료는 2년 전보다 20%, 작년보다 9.6% 오른 약 2002달러에 달했다. 캐나다 35개 도시의 1베드룸 아파트를 기준으로 조사한 평균 임대료는 1811달러, 2베드룸의 평균 임대료는 2239달러다. 이 35개 도시들 가운데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가 2000달러 미만인 도시는 오직 10개 도시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1베드룸 아파트 가격 기준으로 밴쿠버의 임대료가 2787달러로 가장 비쌌고, 토론토가 2526달러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어 버나비(2330달러), 미시사가(2260달러), 에토비코(2239달러)가 뒤를 이었다. 2베드룸 기준으로는 밴쿠버와 토론토 임대료가 각각 3741달러, 3290달러를 나타냈다. Rentals.ca가 추적하는 모든 도시를 기준으로 할 때는, 4월 전체 1베드룸 평균 임대료가 1724달러, 2베드룸 임대료가 2076달러로 확인됐다. 작년 4월과 비교해서는 아파트, 콘도, 주택의 평균 임대료가 각각 12.9%, 3.7%, 6.4% 상승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와 토론토를 포함한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는 불과 1년 만에 임대료가 20% 이상 뛰었고, 작년 4월보다 임대료가 비슷하거나 떨어진 도시는 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온타리오주의 월평균 임대료는 16.7% 상승하면서 다른 주에 비해 연간 가장 큰 증가를 보였다. 앨버타는 작년 4월 이후 임대료가 14.8% 상승하면서 상승세가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조사 결과, 5.6% 증가로 가장 느린 연간 성장을 보인 온타리오나 BC주에 비해 앨버타에 사는 것이 여전히 1000달러가량 더 저렴했다. 서스캐처원주도 1098달러로 연평균 8%의 임대료 상승을 보였으나 여전히 다른 주보다는 현저하게 저렴했다. 가령, BC주에 있는 3베드룸 아파트 임대료로 서스캐처원에 있는 방 세 개짜리 아파트 두 채를 빌릴 수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35개 도시 중 1베드룸을 따로 임대하기에 가장 저렴한 곳은 서스캐처원의 리자이나로, 평균 호가가 약 1091달러로 확인됐다. 월 2330달러로 3위를 차지한 밴쿠버와 버나비를 제외하고, 1베드룸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나 지역은 모두 온타리오주에 위치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6-06 1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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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구매력, 4년 만에 큰 폭 개선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이 매물 부족과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Canada; NBC)이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 능력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캐나다에서 주택을 구입하는데 드는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모기지 대출 상환을 감당할 수 있는 가구가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적인 주택에 대한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MPPI)은 60.9%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최근 최고치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보고서는 “소득 대비 모기지 월 납부금은 지난해 4분기에 2.2% 떨어진 이후 지난 두 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주택구입여력이 지난 1분기 NBC가 추적한 지난 15분기 중 가장 좋은 지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국립은행이 모니터링하는 10개 주택시장에서도 주택구입여력이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향상됐다. 전국적으로, 주택구매력은 콘도 부분에서 1.8%포인트, 비콘도 부분에서 3.8%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주택 중간 가격(median home prices)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며 7.3%의 전반적인 하락을 기록, 캐나다의 주택구입여력의 향상에 기여했다. 이는 한 세대 만에 경험하는 최대 규모의 하락이다. 계절 조정된 주택 가격 또한 22년 4분기보다 2.4%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주택구입여력 측정의 지표가 되는 5년 기준 모기지 금리는 14베이시스포인트(bp) 감소했고, 중위 가구 소득 역시 1.3% 증가하며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국립은행은 MPPI가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관측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증가를 아직 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령, 현재 토론토(82.8%)와 밴쿠버(94.9%)의 MPPI는 여전히 전국 기준과 도시의 역사적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또한 현재 주택 수요자들이 주요 도시 중심지의 주택을 마련(다운페이)하기 위해서는 평균 5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약 73개월간 모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2000년 이후엔 이 기간이 평균 40.5개월에 불과했다.이와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올해 2분기에는 금리 쪽의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주택 가격의 안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렇지만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고려할 때, 주택구입여력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지에 대해선 우려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6-02 1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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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지자체 10곳, 주택 개발 빨라진다
BC 정부가 주택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주택 개발의 속도를 높일 10곳의 지자체를 지정했다.
라비 칼론 주택부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주택 위기는 우리의 경제
성장을 지체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지자체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집을 더 많이 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BC주는 주택공급법(Housing
Supply Act)을 신설해, 각 지자체에서 건설되는 주택 수의 목표치를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당시 데이비드 이비 수상에 따르면 주택공급법은 주택 수요가 많고 인구 성장률이 높은 지역을 시작으로 적용되며, 이로 인해 각 지방 정부는 주택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구역 조닝(zoning)
및 승인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리고 이날 주정부로부터 지정된 주택공급법 적용 지자체는 ▲애보츠포드 ▲델타 ▲캠룹스 ▲노스밴쿠버 지구(District of North Vancouver) ▲포트무디 ▲사니치 ▲밴쿠버시 ▲빅토리아 ▲웨스트밴쿠버 등
열 곳이다.
주택부에 따르면 객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열 곳의 지자체를 지정했으며, 정부는
이번 여름 동안 이들 지방 정부와 협력해 주택 수 목표치를 최종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포트무디의 메건 라티 시장은 “우리는 주택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에
발걸음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포트무디에
알맞은 종류의 주택이 개발될 수 있도록 주정부와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정부는 오는 2023년 말에 8~10곳의 지자체를 주가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06-01 13: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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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안에 매입” 부동산 투자 열풍 다시 분다
하늘을 찌를 듯한 금리와 집값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는 분위기다. 캐나다인 4명 중 1명 이상은 향후 5년 이내에 주거용 투자 부동산을 매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지(Royal LePage)가 지난 3월 캐나다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의 26%는 현재부터 2028년 사이에 투자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미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11%의 절반 이상도 추가로 투자용 부동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현재 자신의 명의로 된 투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23%도 향후 5년 내에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차입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려는 열망이 여전히 강하다는 지표다. 로열 르페이지의 필 소퍼 최고경영자는 “늘어나는 이민자와 주택 공급의 부족, 높은 임대료 등 요인이 부동산 투자 분야로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몇 년 동안 주식 시장이 불안정하고 많은 자산군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창출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대체 투자를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소퍼는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테크 기업 분야가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이 분야에 투자하려 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부동산 투자로)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자의 44%는 단독주택을 소유했고, 37%는 콘도나 아파트에 투자했다. 타운하우스 투자율은 11%로 가장 낮았다. 조사 결과, 투자자들이 부동산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69%)’이었다. 월 현금 흐름은 54%로 2위, 낮은 유지보수비와 변동간접비는 44%로 3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 밴쿠버에서는 부동산 투자자의 67%가 하나의 주거용 투자 부동산을 보유했고,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는 64%가 소유했다. 또한 밴쿠버에 기반을 둔 투자자의 절반 이상(54%)은 향후 5년 내에 추가로 주거용 투자 부동산을 구입할 가능성이 있었고, 토론토에서는 이 수치가 47%, 몬트리올에서는 52%로 파악됐다. 상황에 따라 재투자할 의사가 있는 잠재적 투자자의 전국 평균율은 51%에 달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높은 대출금리가 주택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자의 31%는 부동산 매각을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늘어난 차입 비용이 지난 1년 동안 변동금리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설문에 따르면 주택 투자자의 15%는 실 거주지조차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12%(대부분 18~34세 사이)는 현재 임대료를 지불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3%는 따로 주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5-26 14: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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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 소유자 BC주에 몰렸다
거주하는 집에 다수의 독립된 임대 공간을 보유한 다세대 주택 소유자의 수가 BC에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부동산 투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BC주 전체 주택 소유자 가운데 부동산 투자-소유자(investor-occupants)의 점유율이 9.6%로 다른 주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투자 유형은 여러 주거 공간(residential units)이 있는 집을 소유하고 있고, 그 중 한 유닛에 거주하는 형태를 말한다. 뉴브런즈윅에서는 투자-소유자의 점유율이 전체 주택 소유자의 2.5%를 차지했고, 노바스코샤는 1.8%, 온타리오는 0.8%, 매니토바는 0.7%로 BC주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통계청은 이러한 형태의 투자가 특별히 BC주에서 두드러지는 이유는 임대 아파트나 콘도와 같이 여러 주거 유닛을 가진 많은 수의 부동산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단독주택 내 셋방 개념의 렌트용 주거시설(secondary suites)이나 뒷골목 차고 위치에 지어진 별채에 세를 놓는 레인 유닛(laneway units), 옆집과 붙어 있는 듀플렉스(Duplexes), 트리플렉스(Triplexes) 등 구조도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BC주 투자-소유자의 점유율은 특히 광역 밴쿠버(12.5%)와 광역 빅토리아(12.2%)에서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랭포드(16.5%), 써리(16.2%), 밴쿠버(15.9%), 콜우드(14.6%), 사니치(13.3%), 노스밴쿠버(13.2%) 지역 순으로 조사됐다. 투자-소유자가 보유한 부동산의 평균 감정가(assessed value)는 일반적으로 BC주 내 비투자자의 부동산보다 높았다. 밴쿠버 광역권(CMA)에서는 투자-소유자의 부동산이 비투자자의 부동산보다 평균 34.7%, 빅토리아 광역권에서는 6.0% 더 높게 평가됐다. 다만 부동산 투자-소유자의 평균 소득은 BC주 4개 광역권(CMA)에서 비투자자의 평균 소득과 비슷하지만 일반 투자자 소득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소유자의 평균 소득은 6만5000달러인 반면, 일반 주내 투자자는 10만 달러, 비투자자는 6만5000달러로 동일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5-23 12: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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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주택 경기 바닥론··· 공급 풀리나
캐나다 평균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석 달 째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국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주택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CREA)가 최근 발표한 4월 전국 주택매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실제 평균 집값은 약 71만6000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3.9% 하락했지만 올해 1월보다 무려 10만3500달러 상승했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는 지난달 평균 집값이 3월보다 5.7% 오른 69만5887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이후로 나타난 가격 상승은 대형 주택 시장인 광역 토론토와 BC주의 로어 메인랜드 지역이 주도했다.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를 제외한 실제 전국 주택 평균 가격은 14만4000달러 이상 줄어든 약 57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을 부추긴 직접적인 원인은 공급 부족이다. 이는 살아나는 주택 수요를 소화할 물량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미다. CREA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3월과 4월 사이에 전국 주택 매매가 11%가량 증가했지만 공급은 20년 만에 최저인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4월 주택 판매량은 2월과 3월에 보고된 소폭의 연속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11.3% 증가했다. 계절 조정된 판매량은 3월의 3만4277채와 비교하여 4월에 총 3만8164채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거래 기준 주택 수는 총 4만4059채로 1년 전보다 19.5% 감소했다. 반면 계절 조정된 신규 리스팅 건수는 4월에 5만4355건으로 3월보다 1.6%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제 신규 리스팅 된 매물 수는 6만7472건으로 1년 전보다 약 26% 줄었다. 이와 관련 매물 대비 거래 비율(SNLR)은 1년 만에 가장 타이트한 수준인 70.2%로 급증했다. SNLR의 장기 평균은 55.1%다. 이에 따른 4월 전국 주택 재고 지수는 3월의 3.8개월에서 반개월 감소한 3.3개월이다. 이는 시장에 매물로 나온 공급량을 소화하는 데 3개월가량 걸린다는 의미로, 평균 재고량인 5개월 기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전국 부동산 시장이 4월을 기점으로 바닥을 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REA는 오는 5월 데이터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추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CREA의 숀 캐스카트(Cathcart) 수석 경제학자는 “4월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5월 첫째 주 데이터를 보면, 신규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4월 바이어 중 일부가 현재 그들의 집을 팔려고 하는 기존 소유자임을 시사한다. 캐스카트는 “이러한 지표는 결국 올해 더 많은 최초 주택 구매자(first-time buyers)들을 주택 소유자의 길로 끌어들일 수 있는 일종의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5-16 08: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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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퇴거율 전국 1위 BC주··· 원인은?
BC주의 주택 세입자들이 치솟는 월세와 강제 퇴거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UBC의 주택 균형 공급 연구소(Balanced
Supply of Housing Research Cluster)가 2021년 캐나다 주택조사(CHS) 자료를 분석한 결과, BC 주택 임대 가구의 10.5%가 지난 5년 사이에 강제 퇴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의 강제 퇴거율 10.5%는
전국 평균인 5.9%를 훨씬 웃도는 것은 물론, 2위인 PEI(8%)와 3위인 온타리오·노바스코샤(6%)도 크게 앞섰다.
또한 연구소는 세입자가 직접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강제 퇴거의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BC주 세입자가 겪은 강제 퇴거의
85%는 본인의 잘못이 아닌, 부동산 매각, 철거, 개조 등이 원인인 ‘비과실
퇴거(no-fault eviction)’였다. 이는 각각
66%와 65%를 기록한 대서양주와 온타리오 보다 약 20% 높은 수준이었다.
BC 주택 연구소의 그레익 존스(Jones)
디렉터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BC의 강제
퇴거율은 굉장히 높고, 이 중 대부분은 비과실 퇴거였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제 퇴거의 주원인이 세입자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비과실 퇴거의 가장 큰 원인은 부동산 매각(33%)이었으며, 집주인 혹은 직계 가족이 해당 주택을 사용하는 경우가 25%였다. 또한 강제 퇴거가 금지됐던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에도 최소 3만8900에서 6만8000가구가 강제로 퇴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지원 주택에 거주하거나 75세 이상
고령 세입자는 강제 퇴거를 당할 가능성이 적었으며, 원주민 출신 세입자는 일반 세입자보다 1.7배 더 쉽게 강제 퇴거를 당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05-15 14: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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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무서운 상승세··· 세입자 시름 커진다
캐나다의 임대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르면서, 전국의 많은 도시 렌트비가 갈수록 치솟는 모양새다. 11일 캐나다 렌트정보업체 점퍼(Zumper)가 공개한 전국 렌트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밀도가 높은 전국 15개 도시의 세입자들이 매달 렌트비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임대 공실률은 2% 미만으로, 수요가 가용 공급을 계속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도시에서 임대료 급등이 확인되고 있다. 이 가운데 밴쿠버는 여전히 전국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로 확인됐다. 1베드룸 아파트의 월 렌트비는 전년 대비 18.2% 오른 2600달러, 2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전년 대비 21% 상승한 3800달러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토론토는 1베드룸과 2베드룸 모두 작년 이맘때 이후로 렌트비가 20% 이상 뛰었다. 이 지역 1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월 2400달러, 2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월 3090달러를 기록했다. 버나비는 1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가 전년 대비 14.1% 상승한 월 2350달러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2베드룸 아파트의 평균 렌트비는 월 3000달러로 작년보다 15.8% 상승했다. 상위 4·5위를 차지한 빅토리아와 키치너는 1베드룸의 경우 월평균 렌트비가 각각 2000달러와 1880달러, 2베드룸의 경우 각각 2500달러와 2250달러에 달했다. 보고서는 또한 캘거리의 렌트비가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거리는 이전보다 순위가 4단계 상승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캘거리의 1베드룸 월평균 렌트비는 전년 대비 42.3%, 2베드룸 렌트비는 32.9% 급증했다. 반면 켈로나, 배리, 런던, 키치너, 킹스턴 지역의 1베드룸 아파트의 월 렌트비 중앙값은 전달 대비 감소했다. 밴쿠버, 빅토리아, 리자이나 지역은 한달 새 렌트비의 변화는 없었지만, 세 도시 모두 매년 최소 9.3%가량 렌트비가 상승했다. 줌퍼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캐나다로 이주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 매수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며 “이에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큰 재정적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5-12 14: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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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빈집세 3%로 인하될까?
밴쿠버시가 빈집세(empty home tax) 세율 인하를 고려할
방침이다.
밴쿠버시 재무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빈집세의 세율을 기존의
5%에서 3%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세금에 대한 공정성과 효과를 검토하기 위해, 관계자
및 전문가와 논의 후 완성됐다.
밴쿠버시는 주택 시장의 안정과 외국인의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빈집세를 부과해 오고 있다. 이 세금은 구입한 주택을
1년에 절반 이상 비워 두면 부과되며, BC 정부가 따로
운영하는 빈집투기세(speculation and vacancy tax)와는 다르다.
도입 첫해만 해도 공시지가의 1%만 부과됐던 빈집세는 매년 오르더니
지난 2021년 3%로 대폭 인상됐고, 올해부터는 집값의 5%를 부과하고 있다. 밴쿠버시는 빈집세 도입 이후 약 1억1500만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국 보고서는 “빈집세가 3%에서
5%로 증가하면서, 밴쿠버 내에서 빈집이 줄어드는 데 기여를
했다”면서도 “세율이 높아져서 탈세의 위험도 증가해, 의도와는 달리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보고서는 “지난 3년
사이에 밴쿠버시 내 빈집이 매년 20%가량 감소했지만, 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빈집 감소와 팬데믹의 연관 여부에 대해 장기적으로 관찰하면서, 빈집세를
우선 3%로 인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수년에 걸쳐 비어 있는 부동산에 대해 더 높은 세율을 부과하고,
새로운 세금 면제 조건에 대해서도 권고했다.
밴쿠버 시의회는 다음 주 빈집세 인하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손상호 기자
2023-05-05 15: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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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밴쿠버 주택시장, 이제 봄바람 ‘솔솔’
광역 밴쿠버의 신규 주택 매물이 역사적 평균을 밑돌면서, 지난달 거래량이 크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REBGV)가 2일 발표한 월별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4월 주택 판매 수는 총 2741채로 전년 대비 16.5% 감소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2535채)의 주택 판매 수가 작년 대비 42.5%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회복세다. 4월의 거래량은 최근 10년 간의 연간 4월 평균치(3249건)보다도 15.6% 낮은 것에 불과했다. REBGV는 ”올 봄 주택 거래가 반등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주택을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며 “모기지 금리가 약 두 배로 오르는 등 도전적인 한 해를 보낸 매수자들에게 희망적인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광역 밴쿠버의 MLS®(Multiple Listing Service)에 새롭게 매물로 등록된 주거용 주택은 총 4307채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에 등록된 6128채에 비해 29.7% 감소한 것이며, 10년 평균치(5525가구)보다 22% 낮은 수치다. 현재 광역 밴쿠버의 MLS® 시스템에 매물로 나와 있는 총 주택 수도 8790채로 작년 4월(9173채)에 비해 4.2% 감소했다. 10년 평균(1만1117채)보다는 20.9% 떨어졌다. 이에 따른 주거용 부동산(주택, 콘도, 아파트)에 대한 종합 기준 가격은 지난달 117만7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에 비해 7.4% 감소한 것이고, 전달인 올해 3월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다. REBGV는 “높은 차입 비용(borrowing cost)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쟁 여건을 만들고 있다”며 “문제는 우리 시장의 적극적인 구매자 수에 비해 이용 가능한 재판매 주택(resale) 공급이 너무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MLS 주택판매지수(HPI)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연말까지 1~2% 오를 것이란 예상치를 이미 능가했으며, 현재까지 약 5% 상승한 상태다. 다만 REBGV는 이러한 가격 인상이 2024년까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역 밴쿠버 지역 단독주택의 기준가격은 191만5800달러로, 작년 4월 대비 8.8% 감소했지만, 지난 3월 대비 2.9% 올랐다. 지난달 단독주택의 판매량은 808건으로 작년 4월(1302채)보다 16.3% 감소했다. 또한 타운하우스의 기준가격은 107만8400달러로, 작년 4월 대비 6.1% 떨어졌고, 전월인 3월 대비 2.1% 증가했다. 판매량은 500건으로, 작년 4월(578채)에 비해 13.5% 줄었다. 아파트 기준가격은 75만2300달러로, 작년 4월 대비 3.1%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2% 올랐다. 판매량은 작년(1693건) 대비 16.5% 줄어든 1413채로 보고됐다.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최희수 기자
2023-05-02 1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