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정부가 맞벌이 가정의 보육 공백을 최소화할 실질적인 대안책을 마련했다. '하루 10달러' 보육 공간을 확대해 더 많은 양육 가정에 저렴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8일 써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6년 3월까지 전국에 25만 개의 ‘하루 10달러’ 보육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트뤼도는 3가지 보육 실천 공약을 제시하며 이 내용이 다가오는 2024 연방 예산안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연방정부는 캐나다의 보육 기관들이 그들의 공간을 확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 및 비영리 보육 시설은 10억 달러의 저금리 대출과 6000만 달러의 무상 보조금으로 새로운 공간을 구축하고 기존 보육 센터를 개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더 많은 유아 교사들이 소규모 지역사회에서 일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시골의 외딴 지역 유아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탕감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시골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과 유사한 제도로, 여기에는 앞으로 4년간 4800만 달러 자금이 투입된다. 학자금 대출 탕감액은 유아 교육자가 시골이나 외딴 지역에서 더 오래 일할수록 더 늘어나게 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유아 교육자 수를 늘리기 위한 양성 사업도 추진된다. 이는 보육시설 증설에 발맞춰 부족한 유아 교사 인력을 채우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정부는 더 많은 유아 교육자 인재 양성을 목표로 향후 2년간 1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새롭게 목표로 제시한 25만 개의 저렴한 보육 공간 중 10만 개의 공간을 이미 확충한 상태다. 또한 현재 전국적으로 75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저렴한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받고 있다. 

트뤼도는 "알뜰한 보육은 부모들에게 그들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돈을 절약하도록 도와주고, 아이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인생의 첫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우리는 불과 3년 만에 캐나다 전역에서 유아 보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놀라운 진전을 이뤄냈다”고 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