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년간 BC주 대학들의 무분별한 유학생 유치 활동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29일 BC주정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모집하려는 신규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승인을 오는 2026년 2월까지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재정 확보를 위해 무분별하게 외국인 유학생을 입학시키는 대학들을 가려내고, 고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결정이다. 

셀리나 로빈슨 BC 고등교육부 장관은 “유학생들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캐나다에 오지만, 주로 교육 수준이 낮은 대학에 입학하며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조치들을 통해 대학 기관들에 대한 더 높은 기준과 더 큰 책임감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발표에 따르면 BC정부는 신규 고등교육 기관에 대한 유학생 유치 제한과 더불어 유학생을 위한 안전 장치도 새롭게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사립 대학의 학위 프로그램에는 유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더 높은 승인 기준이 적용된다. 정부가 명시한 승인 기준에는 ▲학위 과정의 질에 대한 평가, ▲졸업생들에 대한 입증된 노동시장의 필요성, ▲학생 지원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사립 대학에 대한 검사를 수시로 실시해 학생들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립 대학에 최소한의 어학 요건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외국인 학생들이 BC주에서 보다 교육적이고 전문적인 생활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정부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립 대학을 대상으로 등록금 수준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이 조치에 따라 공립 대학교는 유학생들이 재학하는 기간 내내 등록금 수준을 (학교 게시판 등에) 게시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입학을 앞둔 유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빈슨 장관은 “만일 사립 대학들이 양질의 교육에 대한 BC정부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유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며 “BC주는 앞으로도 BC주 고등교육 기관의 명성을 훼손하는 착취적 관행을 근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