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정부가 외국 학생에게 발급한 학생비자 건수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국(CIC)이 지난 14일 발표한 관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학생비자 발급자 수는 약 40만4000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국은 향후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에서 재학중인 유학생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유학생 수가 전체 6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유학생 수는 지난 2017년 미국의 이민 정책이 엄격해지면서 보다 수월한 유학지인 캐나다로의 유입이 늘어나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같은 수치는 유학생들의 급증을 부추기고 있는 인도·중국·베트남 등 신흥 국가들의 중산층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학생의 56%가 인도와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다. 

특히 2015년 이후 유학생 수가 4배 이상 증가한 인도는 여전히 캐나다 유학생 비율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인도인에게서 발급된 학생비자는 약 14만 건(35%)으로 확인됐다. 

학생비자의 발급 증가는 또한 베트남에서도 성장세가 나타났다. 지난 2015년 3000건에 그쳤던 베트남인의 학생비자 발급 수는 이후 최근까지 1만2000건으로 급증했다. 

이란도 국내 학생 비자 발급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이란인에 대한 학생 비자는 지난 2015년에 비해 지난해 4배 가까이 증가한 약 1만 건에 달했다. 

이민국은 브라질, 필리핀, 방글라데시, 콜롬비아, 터키, 모로코, 알제리 역시 2015년 대비 적어도 60%의 성장률을 기록한 유입국로 평가했다. 

반면 유학생 비율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전체 발행 수의 약 8만4710건을 차지했다. 이는 전체의 약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은 다만 8만5000건을 넘어섰던 2018년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3위를 기록한 한국은 약 1만7000건의 학생비자로 전체의 4%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1만6880건) 대비 180건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 나라로는 프랑스(1만4000건), 베트남(1만1600건), 브라질(1만건), 이란(9700건), 나이지리아(7500건), 미국(6800건) 및 일본(6600건)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