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가 수업 중 교실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시킨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온타리오 진보 보수당 정부는 지난해 선거에서 공약한 대로 올해 9월 학기부터 모든 공립학교에서 수업 중에는 셀폰 사용을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학교는 이미 자체적으로 유사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주정부에서 전체 공립학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명령을 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대다수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 관계자는 수업 필요에 의해 교사가 허용하는 경우, 의료적 이유, 장애 학생 등에 대한 예외는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교 수업이 시작되면 전화 스위치는 꺼져야 한다. 학교는 배우는 환경이라는 걸 인식시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온타리오 정부는 지난해 교육 자문을 실시해 성교육 내용을 보수적인 방향으로 수정, 크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주정부 관계자는 자문 과정에서 휴대전화 사용 문제도 큰 이슈로 제기됐는데, 만장일치에 가까운 약 97%의 응답자가 교실에서의 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교육청은 과거 셀폰 금지를 취했었으나 4년 후 교사들이 최선의 조치를 결정하는 쪽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이 교육청은 이와 관련해 철저한 금지를 집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기술 사용 억제는 교육적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입장을 냈었다. 


2015년 발표된 런던 경제정치학 대학원 논문에 따르면 중요한 시험에서의 학생들 성적이 휴대전화 금지로 현저하게 향상된 사실을 보여주었다.


성적 향상은 평소 하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두드러졌다. 이 논문은 휴대전화 사용 제한이 교육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저비용 정책이 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