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주정부가 주의 모든 교사들에게 수학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온타리오 진보보수당 정부(수상 덕 포드)가 주내 초등 및 중등 전과목 교사들이 계속 교단에 서려면 시험에 합격해야만 하도록 제도를 바꿀 것이라고 익명의 주정부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온타리오는 3일 교사 면허 취득 조건으로 수학 시험 합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온타리오에서는 각급 학교의 모든 교사들이 교사직을 얻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수학 실력을 갖춰야만 할 수도 있게 됐다.


진보보수당 정부는 최근 수년 동안 하락해온 주 학생들의 수학 성적을 개선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약속헤왔다.


지난해 8월 이 주 표준학력평가를 실시하는 기관(Education Quality and Accountability, EQAO)은 온태리오 공립 초등학교 수학시험성적이 지난 5년 동안 떨어져오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기관은 지난 자유당 정권이 이 추이를 역전시키려고 했던 노력은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EQAO 집계 결과 지난해 6학년 성적은 주 수학표준의 49%에 그쳐 2013~2014 학년도의 54%보다 5% 떨어졌으며 3학년은 4년 전 67%에서 61%로 6% 하락했다.


9학년의 경우 아카데믹(이론적) 과정은 84%인 데 비해 응용수학은 45%에 불과했다. 응용수학은 보다 더 실용적인 내용을 가르친다.


따라서 주정부는 이같은 EQAO 성적과 이 문제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합해 전교사들에 대한 새로운 시험을 고려하게 됐다고 고위관게자는 전했다.


“우리 교사들이 할 수 없다면 우리 학생들이 그 수학을 할 수 있다고 우리가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라고 이 관계자는 반문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정부는 교사들에게 시험을 부과하는 대신 커리큘럼 지원과 교사 연수를 강화해야만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