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내 모든 공립학교 화장실에 올해 말까지 무료 생리용품이 마련돼 필요한 학생들이 사무실을 통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CBC 뉴스에 따르면 5일 각 교육청에 이같은 명령을 내린 주정부 교육장관 뢉 플레밍(Rob Fleming)은 '이것은 너무 늦어진 상식적인 조치다. 학생들이 낙인 없이, 장벽 없이 그들의 필요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청 및 지역사회들과 준비 작업을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 화장실에 무료 생리용품(Free Menstrual Product) 비치를 의무화한 것은 캐나다에서 BC 주가 처음이다.

 

주정부는 이 사업 시작 예산으로 30만달러를 배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뉴 웨스트민스터 교육청은 이미 이같은 무료 비치안을 통과시켜 다른 교육청들과 주정부에서 같은 조치를 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이 도시 11학년 레베카 밸라드(Rebecca Ballard)는 "많은 여자들이 학교 사무실에서 생리용품을 부탁하는 데 대해 어색함을 느낀다. 무료 써비스는 생리에 대한 터부 성격을 없애는 쪽으로 가는 진보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절대로 기분이 안좋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되는 일이다"고 C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플레밍 장관은 "화장실 안에서의 생리용품 제공이 가져올 무 낙인(Stigma-free) 측면은 학생들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그들은 때때로 교직원들에게 용품을 쓸 수 있냐고 물어야 했다. 이제 교사와 교직원들이 학생의 특정일을 알아야만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BC의 이같은 선구적 조치는 어린이, 가족, 노인 운동 비영리단체 United Way 의 'Period Promise(생리 약속)' 캠페인에 의해 실행되게 됐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