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칸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win the Best Actor Award) 영화 ‘브로커’는 일본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한국 배우들과 작업한 한국 영화다. 부모가 양육을 포기한(give up nursing) 아기들을 임시로 돌보는(temporarily take care of them) ‘베이비 박스’를 소재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줄거리다.

 

영화에 등장하는 ‘베이비 박스’는 실제로 서울 관악구의 한 비탈길 꼭대기에 있다(be located atop a hillside). 13년 전인 2009년 12월, 주사랑교회 이종락 목사가 처음 설치했다(be first installed). 고레에다 감독은 영화 제작 2년 전인 2020년, 이 목사를 찾아가 ‘베이비 박스’에 얽힌 사연들을 들었다.

 

꽃샘추위(last cold snap)가 기승을 부리던 2007년 봄 어느 날 새벽 3시 20분, 교회 앞에 아기를 두고 왔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급히 나가보니 문 앞 상자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뛰쳐나왔다. 생선 담는 아이스박스였다. 그 안에 아기가 있었다. 저체온증으로 싸늘해져(get cold due to hypothermia) 시체를 안는 듯했다고 한다. 다운증후군 아기였다.

 

2008년 9월 체코에서 ‘베이비 박스’를 운영한다는 기사를 읽은 이 목사는 이듬해, 가로 70㎝, 세로 45㎝, 높이 60㎝ 크기의 ‘아기 위탁함’을 만들었다. 그리고 3개월 후 첫 아기가 들어왔다. 탯줄(umbilical cord)이 달린 상태였다. 이름을 성경 속 갈대 상자에서 구원받은 ‘모세’로 따라 지었다. 이후 지난 13년간 2034명의 아기가 거쳐갔다.

 

건물 벽을 뚫어 만든(make an opening in the wall) 이 공간에는 작은 침대와 보온 장치가 설치돼 있다. 박스 문을 여는 순간, 손잡이의 감지기(sensor of the knob)가 안쪽에 경보기를 울리게 한다(trigger an alarm). 그러면 24시간 내내 교대 근무를 하는(work on rotation around the clock) 직원들이 곧바로 조치에 들어간다. 보육사는 재빨리 아기를 꺼내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상담사는 밖으로 나가(head outside) 아기를 두고 가는 부모에게 상담을 요청한다.

 

미혼모(unmarried mother) 또는 미혼부(unwed father)로 혼자 아기를 떠맡게 된 한부모(single parent)는 아기를 버릴 수 밖에 없다고(have no choice but to abandon their babies) 하소연하지만, 그런 중대한 결정(monumental decision)의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최대한 설득한다. 그 결과, 약 75%는 상담에 응하고 16%는 마음을 바꿔(have a change of heart) 나중에 아기를 되찾아가는 성과를 거뒀다.

 

‘베이비 박스’ 측에선 아기를 ‘위탁’하고 가는 부모에게 “당신은 아기를 버린 것이 아닙니다. 구한 겁니다”라고 말해준다. 일부 아기는 몸에 흙이 묻어있다(be soiled with dirt). 공중화장실에서 태어났거나(be born in public toilets) 산에 묻힐 뻔한(might be buried in mountains) 흔적이다. ‘베이비 박스’는 그 아기들이 다시 태어나 두 번째 삶의 기회를 갖는(have second chances at life) ‘생명 박스’ 역할을 하고 있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english.kyodonews.net/news/2022/07/4bf2f8b7dc49-feature-s-koreas-baby-hatch-provides-second-chance-at-life.html

 

https://asia.nikkei.com/Spotlight/Society/Movie-Broker-puts-spotlight-on-baby-boxes-in-Japan-South-Korea

 

https://www.amctheatres.com/amc-scene/what-makes-broker-an-artisan-film

 

http://herald.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2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