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8강전(quarterfinals)에서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을 이겼을(defeat the Selecao in the penalty shootout) 때, 크로아티아의 간판선수 루카 모드리치가 ‘비둘기 춤’을 추는(do the ‘pigeon dance’) 브라질 선수들과 감독에게 모이를 주는(feed them) 듯한 합성 영상이 화제가 됐다. 앞서 한국 대표팀이 16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브라질에 1대4로 대패했을(meet a crushing defeat) 당시, 골을 넣을 때마다 비둘기 춤을 췄던 브라질 선수·감독을 비아냥대는(taunt them) 것이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네 차례 득점 때마다 춤 동작을 보였지만(show off the dance moves),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garner the most controversy) 선수는 전반전에 세 번째 골을 기록한 히샤를리송이었다. 그는 골을 넣자마자 벤치로 달려가 감독까지 끌어안고 동료들과 현란한 군무(群舞)를 펼쳤다(flamboyantly dance in group). 경기 후에는 브라질 축구의 전설 호나우두에게 춤을 가르쳐주는 장면까지 전파돼 상대 팀에 대한 존중 결여(lack of respect)라는 비난을 샀다(draw criticism).
브라질 선수들은 히샤를리송을 따라 한 것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그는 지난해 에버턴에서 이적해오기 훨씬 전부터 비둘기를 흉내 내는 동작으로 득점을 자축해왔다(celebrate his goals by imitating a pigeon). 2017년 영국으로 건너갈 때부터 이미 모국에서 비둘기 춤 열풍을 일으킨 명성(reputation for sparking it in his homeland)을 갖고 있었다.
그는 브라질의 Os Perseguidores라는 가수 그룹이 2012년 발표한 노래에서 비둘기 춤의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다. 흥에 겨워 따라 부르며(sing along in the excess of mirth) 양손을 허리춤에 갖다대고 고개를 까딱였는데(bob their heads up and down with arms akimbo) 팬들이 그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는(start imitating him) 것이다. 그렇게 해서 좋아하던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help their profile grow) 것에 보람을 느꼈고, 이후 자신을 ‘비둘기’라 자칭하며(refer to himself as ‘the pigeon’) 골을 넣을 때마다 비둘기 춤을 추겠노라 스스로 다짐했다고(promise himself) 한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 앞서 손흥민과 함께 ‘비둘기 춤’ 추는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attract the attention of the public).
1대4로 브라질에 패한 후 고개를 떨구고 있던(hang his head) 손흥민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위로했던(embrace and console him) 히샤를리송은 한국 선수들에 대한 조롱이었다는 비난을 일축한다(dismiss flatly the criticism). 결코 그런 뜻이 아니었고, 프리미어리그에 가기 전부터 해왔던 단순한 득점 세리머니라며 억울해한다. 브라질 공용어 포르투갈어로 비둘기는 pombo, 마음·가슴은 coração이라고 하는데, 영어의 of에 해당하는 전치사 de로 연결한 coração de pombo는 ‘따뜻한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www.football.london/international-football/richarlison-goal-celebration-brazil-tite-25681044
☞ https://www.90min.com/posts/roy-keane-rages-at-disrespectful-brazil-celebrations-against-south-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