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가 유아교육 전공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유아교사 인력부족난 극복에 활로를 찾고 있다. 

BC주정부는 지난 2018년 ‘ChildCareBC’가 출범한 이래 ECE 교육 지원 기금(ECE Education Support Fund)을 통해 6500명 이상의 유아교육 전공 학생들에게 총 1만2300건의 학비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올해 겨울학기(1~4월) 1215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2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전달했고, 이번 여름학기(5~8월)에는 약 1380명의 학생들에게 총 27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ECE 전공 학생들은 수강한 과목 수에 따라 학비 보조금으로 한 학기당 최대 4000달러 또는 500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전체 20과목 이상을 수강한다면 최대 1만 달러가량의 학비 지원이 가능하다. 

카트리나 첸(Chen) BC보육부 장관은 “유아 교육 전공자들은 우리 BC 경제를 이끄는 핵심 근간”이라며 “학비 지원으로 더 많은 전공자들을 양성함으로써 주내 유아 교사의 부족난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BC주 전역의 부모들에게 고품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BC정부는 ECE 분야에 관심있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유아교육 이중 학점(dual-credit)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에 의하면 앞으로 BC주 전역 학군에 새로운 30가지의 이중 학점 프로그램이 도입됨에 따라, 더 많은 11학년 및 12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와 진학할 대학 모두에서 ECE 관련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ECE 분야에 관심있는 고등학생에게 대학 과정으로 앞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미래의 유아교사를 더 많이 양성하기 위함이다.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BC 교육부 장관은 “이중 학점 과정을 이수한 고등학생은 제 시간에 졸업해 대학교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더 나은 직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유아교육 분야에서 우리 주의 인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 학군은 인근 대학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중 학점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자금은 2022년 예산을 통해 제공되는 410만 달러의 주정부 투자와 115만 달러의 연방 정부 자금을 통해 조달된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25년 말까지 약 800명의 고등학생이 유아 교육 이중 학점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과정의 등록금은 프로그램에서 충당된다. 

BC정부는 향후 10년에 걸쳐 훈련된 ECE 및 보조자를 위한 1만 개 이상의 순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