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보건당국 보니 헨리(Henry) 보건관은 22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학생들이 교대로 학교에 등교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발표했다.


헨리 보건관은 “학년이 높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등교를 대신할 수 있지만, 저학년의 경우 학생이 학교에 와야 부모도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면서 “교대로 수업을 하게 되면 특정 날에 어떤 학생들은 수업이 있고 다른 학생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결국 학교로의 복귀는 "일종의 다각적인 시도"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정부는 이처럼 교대로 등교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이고 안전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며, BC주의 아동, 학부모, 교사 및 보육자를 지원할 방법들이 총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헨리 보건관은 특히 “학교 복귀와 관련해서 다른 국가의 경우도 참고할 수 있다”면서 “여름이 되기 전,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위해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월 중으로 학교복귀와 관련된 더 구체적인 내용들이 발표될 것”이라며 “아이들을 안전하게 학교로 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롭 플래밍(Fleming) BC주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의 감소세가 확실해져 학교 복귀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이번 학년이 끝나기 전 등교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 “최종 결정은 결국 BC주 보건당국 보니 헨리 보건관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존 호건(Horgan) BC주 수상은 22일 회견에서 “BC주의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정상으로의 복귀를 원하는 여론도 있지만, 모든 정책의 완화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판단되기보다는 의학적인 검증에 따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학교 복귀에 대한 결정 역시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밴쿠버 교육위원회(Vancouver School Board)는 '반드시 학교 등교가 요구되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내에서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수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수업에서 출석은 학생들의 선택에 맡기게 되며, 안전을 위해 한 번에 3명 이내의 학생들만 함께 수업하게 되고 손소독제와 장갑이 제공된다. 


성명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지원"이고 18개 중등학교와 3개 초등학교에서 시행할 예정이지만 우선 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 후 확대될 계획에 있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