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밴쿠버 다운타운 한 식당에서 열린 코트라 멘토 위촉식에서 정형식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김혜경 기자>

현지 취업에 성공한 한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의 길’을 제시하는 ‘2019 코트라 K-Move 센터 멘토링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관장 정형식)은 지난 5일 다운타운 한 식당에서 전문지식과 열정, 경험, 멘토단 사업 이해도 및 적합성 등을 종합 평가해 캐나다에서 성공적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각 분야별 한인을 선정, 7명 멘토에 대한 위촉식을 가졌다.

이번에 선정된 멘토는 HR(로사 장, 샤론 김), 금융(에릭 김), 법무사(저스틴 심), 엔지니어(애나 조, 크리스 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터(앤디 라)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전문직 한인들로 활동 기간은 9월 셋째주까지다.

위촉된 7명의 멘토들은 후배들에게 온, 오프라인을 통한 취업과 관련된 정보 제공은 물론 본인들의 업무 분야에 이르는 교육과 네트워킹 등 적극적 지원에 나서게 된다.

멘티 모집은 15일부터 시작된다. 8월 8일 열리는 ‘멘토-멘티 만남의 날’을 통해 분야별 멘토 그룹이 정해지며 위촉장이 수여된다. 

이후 조별로 구성된 멘티들은 온, 오프라인 등 취업과 관련 멘토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통해 도움을 받게 되며 8월12일 취업역량 강화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다.

멘티 조건은 캐나다 취업을 희망하는 한인 청년들이다. 선착순 모집이나 지원자가 다수 발생할 시 신청 내용 확인 후 적합한 지원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당초 코트라측은 올해 프로그램에는 워크 퍼밋 소지자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지원자 범위를 넓히기 위해 한인 영주권자 등도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코트라 담당자는 “멘티로 선발될 경우, 취업과 관련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현지 취업에 성공한 한인 선배들로부터 해당 직종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 습득은 물론 인터뷰 점검과 네트워킹 형성 등 1:1 멘토링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담당자는 “우수 멘티로 선정되면 멘토의 추천서와 근무지 견학, 9월 중 열리는 코트라 취업 박람회 우선 참가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며 성공 사례를 나누기 위해 사후 간담회에도 초대할 예정”이라고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ICBC에서 근무하는 멘토 애나 조씨는 “어학연수로 밴쿠버에 와서 공기업에 입사하기까지 개인적으로 많은 삶의 변화가 있었다. 한인 후배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대한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식 관장은 “2017년에 시작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멘티들이 100여명이 넘는다. 이중 상당수가 취업에 성공하는 등 실질적 효과는 물론 성과가 커서 보람이 크다”며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