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정부가 독자적인 청소년 베이핑(전자담배 흡연) 억제 대책에 나선다. 


주정부는 10대들의 베이핑 비율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정부의 조치가 지연되자 총소년 전자담배 흡연을 막기 위한 일련의 규제 행동을 연방정부에 건의함과 동시에 주 자체적인 선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Global 뉴스에 따르면 BC 보건장관 애드리언 딕스(Adrian Dix)는 21일 주정부는 연방에 청소년에 관련된 베이핑 제품의 판매와 광고를 단속하는 한편 니코틴 농축량 제한을 포함한 규제 조치들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만약 연방정부 조치가 발효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면 베이핑 비율 상승을 멈추게 하기 위한 독자적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딕스의 발언은 캐나다 청소년들의 베이핑(Vaping)이 급증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공개된 뒤 나왔다.

 

워털루대 교수 데이빗 해몬드(David Hammond)가 이끈 연구는 16~19세 캐네디언 중 지난달에 베이핑을 했다는 비율이 2017년 8.4%이던 것이 2018년 14.6%로 거의 배가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2018년 5월 연방정부는 베이핑을 합법화해 거대 담배회사 지원을 받는 세계 베이핑 브랜드를 포함한 제품들의 캐나다 시장 진출 문을 열어줬다. 

 

베이핑 인기와 소비 급증은 일반 담배 흡연류도 높이는 상승효과를 냈다. 워털루대 연구에 따르면 2017년 10.7%에서 2018년 15.5%로 늘어났는데, 이는 그동안 감소하던 캐나다 흡연률 방향을 역전시킨 것이다.

 

20일 공개된 캐나다암협회(Canadian Cancer Society) 연구는 연방과 주정부들이 베이핑 이용률 증가세를 꺾기 위해 광고 제한, 맛 함유 제품 금지 등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주정부들이 미국의 많은 주들처럼 담배와 전자담배 구입 최연령을 21세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C 보건장관 딕스는 그런 계획은 당장 없으며 해결책은 더 많은 교육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 자신의 교육도 효과가 크다면서 주 전역에서 10대 주도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모나 정부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것과 자신의 또래들로부터 듣는 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또래 교육 아이디어는 1990년대 BC의 중독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 바 있다. BC주는 15년 동안 캐나다에서 가장 낮은 흡연률을 가진 주였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