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들이 지속가능성 실천 분야에서 미국 대학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발표한 2025년 ‘대학 영향력 순위’(University Impact Ranking)에서 캐나다가 북미 지역 최상위를 휩쓸었다.
이번 순위는 유엔(UN)의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종합 평가를 포함한 18개 항목을 기준으로, 전 세계 130개국 2526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THE는 교육·연구·지역사회 기여·지속가능한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그 결과, 북미 지역 상위 10개 대학 가운데 9개가 캐나다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주립대(템피 캠퍼스)가 유일하게 포함돼, 캐나다 퀸즈대학교(온타리오 킹스턴)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기아 종식’, ‘육상 생태계 보전’, ‘평화·정의·제도 구축’ 등 3개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해양오염 감소’ 부문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퀸즈대학교는 ‘기아 종식(Zero Hunger)’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고, 앨버타대학교는 ‘산업·혁신·인프라’ 부문에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지속가능성 종합 순위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웨스턴시드니대학교가 1위를 차지했고,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와 한국 경북대학교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THE의 필 배티(Baty) 글로벌사무국장은 “캐나다 대학들은 지속가능성 의제를 이끄는 데 있어 확실한 세계적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미국 대학들이 SDGs와의 연계에 소극적인 점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THE가 발표한 2025년 북미 지역 지속가능성 종합 순위 상위 10개 대학은 다음과 같다:
1. 퀸즈대( 6위)
2. 앨버타대(8위)
3. 맥마스터대·빅토리아대·웨스턴대(14위)
4. SFU(35위)
5.요크대(38위)
6.라발대(52위)
7.몬트리올대(55위)
8.달하우지대(88위)
9.레이크헤드대(90위)
10.토론토메트로폴리탄대(101~200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