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학부모들이 가장 심각한 교육 문제로 꼽은 것은 학급당 학생수 과다와 교사 부족 문제였다. 

조사 전문회사인 리서치코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1-7학년), 고등학교(8-12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BC주 교육 시스템에 대한 느낌과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교육 시스템에 대해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교실당 학생수와 교사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모두 우려를 표시했다. 
 
조사 대상 학부모의 83%가 BC주 교육시스템에 대해 “매우 긍정” 또는 “약간 긍정”이라고 답한 반면, 단지 14%의 학부모만이 “약간 부정” 혹은 “매우 부정”이라고 답해 대체적으로 긍정적 답변을 했다. 

주목할 부분은 공립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85%) 사립학교 학부모들보다(79%) 현재의 학교 교육 실태에 대해 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는점이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만족도가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학부모들은 현재 교육 시스템에서 가장 큰 문제로 '적정 수준 이상의 학급당 학생 수'를 21%로 첫 순위로 꼽았다.

'교사부족'이 16%로 2순위였으며 '학교에서의 안전 결여와 급우 괴롭힘'이 15%로 3번째, '아이들에 대한 부적절한 학습 교재와 시설'과 '교사와 정부간의 노동분쟁'이 11%로 4번째 그리고 '관료주의와 형편없는 관리 체계'가 9%로 그 다음 순위의 우려사항으로 지적됐다. 

특히 북부 BC주 학부모들 중 30%가 과도한 학급당 학생 수에 대한 선입견이 가장 컸으며, 밴쿠버 아일랜드 학부모 24%가 타 지역에 비해 시대에 뒤진 커리큘럼에 대해 절망감을 나타냈다.  

관료주의적이고 관리가 형편없다는 인식은 남부 BC(23%)주 학부모들에게서 가장 많이 편재돼 있었다. 프레이저 밸리 지역 학부모들이(17%) 학교시설과 교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다. 

학급당 과도한 학생수 문제는 다뤄야 할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 오랫동안 언급되어 왔었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가 BC주 유치원-12학년 학생인 부모들 중 60%가 현재의 학급 규모가 “적절하다”고, 31%는 “너무 크다”고 응답한 반면, 6%는 “너무 작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부 BC지역에서 학급 규모에 대해 가장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 지역 학부모 43%가 학생 수가 너무 많다고 답한 반면 메트로 밴쿠버는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 자녀가 사립학교에 다니는 학부모들 중 단지 13%만이 학급 규모가 너무 크다고 답해, 공립학교의 34%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커리큘럼에 대해서는 학부모들이 대체로 만족했다. 2/3 이상의 학부모들이 핵심 4과목-영어(73%), 과학(72%), 사회탐구(72%), 수학(68%)-에 대한 수업의 질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덧붙여 제2 외국어 수업을 받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만족 수준은 프랑스어가 29%였으며, 기타 외국어는 28%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학부모들은 BC주 교육에 관한 논쟁이 노동분쟁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관계자는 “BC주 전 지역에서 여전히 교육시스템에 대해 서로 다른 중요한 난제들을 지적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정부가 미래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때 지역적 필요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BC주 학부모 7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20일-28일 9일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