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AKCSE Publication에서는 매주, UBC Science/Engineering 관련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UBC Science/Engineering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하신 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통해 보다 더 생생한 UBC의 삶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주 다양한 Science/Engineering 전공자를 만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하여 얘기를 나누고 그 소식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는 현재 UBC 약대에 재학중이신 전재은 씨를 인터뷰 하였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UBC에서 4년간 학사과정을 이수하고 올해 UBC 약대에 입학한 전재은 (Celine Jeon)이라고 합니다.

-약대에 진학하기 전 어떤 공부를 하셨으며 현재 전공하고 계신 분야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는 학사 시절 Biology(생물학)을 공부했습니다.
사실 처음 UBC Science에 1학년으로 들어왔을 땐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한 분야를 공부하기보단 과학의 여러 분야를 탐색해보고 싶었고 그러기엔 Biology가 적합한 전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약대 수업은 학사과정 수업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약대에서는 여러 개의 코스들을 듣는 대신 6개의 코스가 하나의 코스로 통합되어 제공됩니다. Anatomy (해부학), Physiology (생리학) 등 여러 가지 분야를 융합적으로 공부하며 대체적으로 학습량은 매우 많은 편입니다.
 
-Biology 전공이 약대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Biology를 공부한 것이 약대를 준비하는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Biology를 전공하면서 교양 과목으로 들었던 Physiology (신체물리학) 와 Pharmacology (약리학) 및 다른 전공 과목들을 수강한 것이 약대의 Anatomy와 Physiology 수업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약대 중 UBC 약대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저는 캐나다 약대 중 UBC외에 다른 약대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어려서부터 밴쿠버에서 공부하며 자랐고, 자라면서 밴쿠버 커뮤티니에서 봉사하면서 느낀점은 다른 province의 약대입학보다 내가 살고 있는 province의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곳은 돌아보지 않고 UBC 한곳만을 생각하며 지원하게 됐습니다.
 
-언제 약사가 되고 싶다고 결정했으며 그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커뮤니티 센터의 노인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약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봉사활동 중에 그곳에 계시던 분들이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고, 제가 그분들을 도와드릴 수 있었을 때 느꼈던 큰 기쁨이 약사가 되어 앞으로도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혹시 저희에게 알려주실 수 있는 특별한 공부비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크게 집중력을 높이는 것, 그리고 시간 관리를 잘하는 것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공부할 땐 음악을 듣지 않도록 하여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고 더욱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한 온라인 타이머를 사용하여 한 시간 동안 공부한 뒤 5분간 휴식을 갖는 방법을 활용해서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캘린더에 과제 제출일이나 마감 시간 등을 잘 정리해 놓는 것도 시간 관리를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약대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시나요?
약대 진학을 결정하기 전에 관련된 경험을 쌓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Community Pharmacy에서 일하며 약사라는 직업에 제가 적합한 사람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또한 학교에서 약대에 재학하지 않는 학생들도 들을 수 있는 약학 관련 과목들을 미리 들어보며 제가 이 일을 즐길 수 있을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MMI는 어떻게 준비했나요?
MMI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인터뷰 초청을 받은 학생들과 모의 인터뷰 방식으로 연습을 하며 준비했습니다. 저는 인터뷰 초청을 받았을 때 싱가포르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직접 만나서 연습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인터뷰 한 달 전부터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 연락을 하여 Skype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인터뷰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터뷰를 하러 밴쿠버로 잠깐 돌아와서 Skype로 함께 연습하던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직접 만나서 연습했던 게 더욱 실제 인터뷰 환경과 흡사하여 MMI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약대 졸업 후 어떤 진로들이 있나요?
약대를 졸업한 뒤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데, 흔히 4가지로 나뉩니다. 우선은 슈퍼스토어, 월마트 등등의 마트들이나 드럭스토어에서 근무하는 약사를 일컫는 Community pharmacist가 있고, 그 밖에 제약회사에 취직할 수 있으며, 약대 4년 공부 외에 레지던스 생활을 추가로 거침으로써 병원 약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 계속 남아 Academia (교수 및 연구직)에서 일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좋은’ 약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본인은 어떠한 약사가 되고 싶은가요?
 우선 앞서 알려드렸던 것처럼 약대를 졸업한 후에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들이 있습니다. 이때 요구되는 기본적인 자질 또한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떤 약사가 되든 자신이 하는 일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 좋은 약사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배우는 것에 열정을 느끼고 또 그걸 행동에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직업 특성상 작은 점 하나하나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매사에 꼼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약대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제가 어떠한 약사가 되고 싶은지 뚜렷하게 그려보지는 못하였지만, 저는 항상 환자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한 분 한 분에게 좋은 결과만 있길 바라는 약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졸업 후 어느 곳에 취직하고 싶으신가요?
 아직 1학년이다 보니 정확하게 정해진 진로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병원 약사 쪽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병원 약사가 환자 개개인에 적합한 복약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꼼꼼해야 하고 또 훨씬 다양한 상황들을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이 있기에 약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진로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미 현재 Community Pharmacy에서 근무하고 있어서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약대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충고나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많은 한국인 부모님들은 본인의 자녀가 의대, 치대, 혹은 약대에 진학하길 희망해 하시는데 간혹 학생분들이 본인의 진로를 정하는 데에 부모님들의 뜻을 반영하고는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 자신이 정말 약대에 진학하길 희망하신다면, 약대에 지원하기 전에 충분한 검색을 통해 정말 이 길이 본인이 원하는 길인지 알아보고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봉사활동이나 일을 통해 본인 적성과 맞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위와 같은 정보를 더 얻고 싶으시다면 akcse.ubc.pub@gmail.com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AKCSE (Association of Korean 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는 UBC 한인 학생회 중 하나로 Science와 Engineering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모인 아카데믹 클럽입니다. UBC내에 선후배간의 교류는 물론이고 대학원생들 및 졸업생들과도 관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AKCSE Publication Committee 는 앞으로도 유익한 정보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이상 AKCSE Publication Committee 이선경, 김도형, 이예지, 정문규, 이재은이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UBC 약대에 재학 중인 전재은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