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어학원(Elite Educational Institute∙이하 엘리트)이 지난 28일 자녀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와 학생 450여명을 초정해 ‘2011년 미국 명문대 입시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2시간동안 ▲ 1부: 엘리트 장학금 수여식 및 우수 교사 발표 ▲ 2부: 엘리트 졸업생으로 현재 명문대 재학생 및 사회진출한 동문 경험담 소개 ▲ 3부: 성격에 맞는 전공 고르기 순으로 진행됐다.

엘리트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과 전문 카운슬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한국, 미국, 캐나다 (밴쿠버∙코퀴틀람∙리치몬드∙노스쇼어∙써리∙토론토∙빅토리아∙리치몬드힐), 터키, 인도네시아 등지에 지사를 두고 학생들에게 학교 성적 향상 및 대학입시와 관련된 도움을 주는 학원이다.   

세미나 순서 중 3부 ‘성격에 맞는 전공 고르기’는 前 미국 주 정부 산하 교육기관의 카운슬러로 오랜기간 재직했고 현재 엘리트 미국 본사 수석 컨설턴트인 캐롤린 엄(Uhm)씨가 강연을 맡았다. 엄 컨설턴트는  “자신의 성격에 맞는 전공을 공부하면 학업에 흥미를 느껴 점수도 잘 받고 결국 학교와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엄 엘리트 어학원 컨설턴트는 학생에게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사진=한혜성 기자)>



대학 가야하는 목적 분명해야
대학교는 왜 가야할까? 엄 컨설턴트는 “상담을 받으러 오는 학생에게 대학을 왜 가고 싶은지 물어보면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기가 없기 때문이죠. 목적없는 대학 입학은 학업에 대한 열정을 잃게 합니다. 통계를 보면 전공 없이 대학에 입학하는 북미 대학생 비율은 80%에 달합니다”라고 세미나의 서두를 뗐다.

결국  대학생들은 보통 전공을 3~4번 바꾸는데 확실한 결정을 못내리는 동안 기회, 비용, 시간, 네트워크 기회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 전공을 바꾸는 이유로는 ‘성격에 안 맞아서’, 또는 단순히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서’가 많았다.

엄 컨설턴트는 ‘(대학 교육의) 목적’, ‘(공부에 대한) 비전’, ‘(앞으로의) 목표’가 잘 세워져야 대학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학입학에서 ‘동기 부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한 한인 대학생의 실례를 소개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입학한 남학생이 있었어요.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던 부모 아래서  자랐죠. 부모는 자녀가 하고 싶다는걸 다 해줬고 결국 이 학생은 의존적으로 일 한번 해본 적 없이 대학 의예과에  입학했어요. 이 학생은 어떻게 됐을까요? 2학기 만에 학교를 자퇴하고 10년동안 무직으로 있다가 10년 만에 본인의 적성과 맞는 컴퓨터과학과에 재입학했습니다.

문제가 뭐였을까요?  ‘동기 부족’이었습니다.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이유는 단지 간섭이 심한 부모에게서 해방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어요.  학교에 입학해 ‘부모 해방’이란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던 거죠.  

또 하나의 큰 문제는 학생의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성공적인 의예과 과정을 밟으려면 교수∙동료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는 따스한 마음씨가 있어야하는데, 이 학생은 내향적인데다가 이기적인 성격으로 자랐던 겁니다”

엄 컨설턴트는 성격에 맞는 좋아하는 전공을 정해야 졸업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런 학생들은 학교 생활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며 학점관리, 인맥 네트워크 쌓기 등에서도 적극적이다. 졸업 후 직업적 성공으로도 이어진다.

반면, 성격에 맞지 않는 전공을 공부하면 흥미를 느끼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학생의 공부습관을 바꿔야 하거나 성격상 불편함을 느끼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예를 들어,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여학생이 있다. 소아과 의사가 되려면 참을성과 자제력이 있어야 하지만 이 학생은 열정적이고 스스로의 제어가 부족하다. 생물, 화학 등 과학과목을 필수로 들어야하는데 영어, 종교학, 역사 과목에 더 흥미가 있다. 학습 스타일도 세세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는 한편, 이 여학생은 사색을 즐기고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다.

이 학생이 소아과 의사의 꿈을 이루려면 스스로 편하게 생각하는 ‘컴포트 존(Comfort Zone)’을 벗어나야 한다. 엄 컨설턴트는 “성격과 틀린 분야를 전공한다고 성공을 못하진 않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남들보다 더욱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죠. 만약 창의력이 풍부한 예술가 타입이 회계 공부를 한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힘들겠어요”라고 말했다.

성격 분석으로 목표와 비전 세우기
엄 컨설턴트는 가능한 일찍(8~9학년 쯤) 성격분석 전문기관에서 학생의 성격을 분석하길 권했다. 성격과 맞는 전공 분야를 일찍 알아내면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대학으로의 입시 준비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 수 있다고. 성격 분석 테스트는 현재 여러가지가 나와있다.

“성격은 보통 개방성(openness), 세심함(organized), 외향성(outgoing), 상냥함(friendly), 신경증(sensitive) 등으로 나눠요. 어떤 식으로 제일 효율적으로 배우는지, 혼자있는걸 좋아하는지, 어떤 분야에 열정이 있는지, 인생의 의미를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릴 적 꿈을 뭐였는지 등의 수십수백개의 질문은 학생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는데 면밀히 반영되죠. 이렇게 인생의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 다음부터 공부 습관을 관리하고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해  목표를 이루는 일만 남는거에요.”

또 다른 성격검사로는 ‘RIASEC 여섯가지 성격분석’을 소개했다. 현실가형, 예술가형, 사회형, 기업형, 관습형, 탐구지향형 중 학생의 성향을 찾아내는 분석방법이다. 사회형은 남을 돕는 것과 의사소통, 조언주기를  좋아하는 타입으로 간호학, 의료보조학, 대학교수 등이 적성에 맞는 직업이다. 기업형은 모험하기를 즐기고 결정내리기를 잘한다.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기업형은 국제 비즈니스, 마케팅 등을 공부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정해진 절차나 일상을 따라가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자료와 세부사항 분석을 잘하는 사람은 관습형일 가능성이 높다. 이 성격을 지닌 사람은 재정학, 약학, 행정학 등이 적성에 맞는 직업이다. RIASEC에 관한 더 자세한 자료는 엘리트 어학원에 문의하면 볼 수 있다.

심리학자 칼 융의 ‘내향적∙외향적 여부에 따른 성격분석’도 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회계학, 미술, 영문학, 생화학 등을 공부하면 적성에 잘 맞는다. 외향적인 사람이면 의사, 대학교수, 연기자, 마케팅 담당자로 활동하는 것에 훨씬  일하는 데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고 엄 컨설턴트는 설명했다.

엄 컨설턴트는 마지막으로 미래를 짊어질 학생 청중들에게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훌륭한 인생을 살라”고 당부하며 코치 카터에 나오는 말을 인용했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함을 두려워 말아야한다. 우리 모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중략)…여러분은 당신의 가능성을 얼마나 믿고있는가? – 코치 카터(Coach Carter)”

글∙사진=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엘리트 어학원 웹사이트: www.eliteprep.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