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가 수십 년 내 최악 상황에 처해(be at the lowest point in decades) 상호 불신이 쌓이면서(along with the accumulation of their mutual distrust) 서로 오해가 생기는(fall into a misunderstanding with each other)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임 주한 일본 대사에 대한 한국 측의 불만도 사실과 다른(be at variance with the truth)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도미타 고지(冨田浩司·62) 신임 대사는 한국·영국·미국 주재 공사를 거쳐 북미국장, 주 이스라엘 대사, G20 담당 대사 등을 역임한 38년 경력 외교 베테랑이다. 일본 쪽에선 경험으로나 전문성으로나 적격인 인물(good fit)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발령 소식이 한국에선 냉대를 받았다(receive a cool reception). 바로 앞 두 전임 대사들과 달리(unlike his two immediate predecessors) 외무성 이인자 자리인 외무심의관으로 근무한(serve as senior deputy minister for foreign affairs) 경력이 없다는 이유였다. 대사의 격을 보란 듯이 격하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반면 일본 측에선 그의 임명을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다(see the appointment in a different light). 한국은 모욕으로 여기고 있으나(regard it as a slight),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contend that is not the case). 한반도에 중요한 전문 분야(important fields of expertise)인 안보와 정보 관련 요직을 거쳐왔고, 외교관 재임 기간(tenure in the foreign service)은 외무성 내 비선출직 최고위인 차관보다 더 길다고 말한다.

심의관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반박한다. 전 주한 일본 대사 19명 중 심의관을 거친 경우는 6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오히려 그가 대표적 미국통인 데다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지내면서 아베 총리의 정보 공유 체계(intelligence-sharing framework) 확대 지침에 따라 국제 안보에 집중해온 사실을 강점으로 꼽는다.

앞서 외무성 안보정책과 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하는(deploy Self Defense Forces overseas) 등 주요 결정에 핵심 역할을 했던(play key roles in major decisions) 경력, 노무현 대통령 시절 일본 대사관 정무공사 근무 경험 등을 들어 주한 대사 최적임자라고 강조한다. 한국에선 대사의 격이 떨어졌다고 볼멘소리를 하지만, 일본 입장에선 국익을 위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put the right man in the right place) 얘기다.

문제는 그가 과거 한국 근무 경험이 있다고 해서 한국에 호의적일(be favorable) 것으로 낙관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일본 외교관들은 한국 근무 뒤 한국을 더 좋아하게 되거나 싫어하게 되는 두 부류로 나뉘는데, 그는 후자 쪽에 가깝다고 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국과 관계는 최소한 앞으로 5년간 개선되기(improve for at least the next five years)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하고(tell people close to him) 다닌다"고 전했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asia.nikkei.com/Politics/Inside-Japanese-politics/Fuel-to-the-fire-Japan-and-South-Korea-split-on-Tokyo-s-new-envoy

☞ https://www.japantimes.co.jp/news/2019/08/14/national/politics-diplomacy/japan-appoint-ex-head-u-s-affairs-new-envoy-south-korea/#.Xb_RVuR7k_w

☞ https://mainichi.jp/english/articles/20191015/p2g/00m/0na/034000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