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 '더 디플로맷'이 한국의 궁궐 직원 근무복과 새 여권 색깔을 보도하며 단 제목이다. 왜 굳이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

"한국 문화재청이 궁궐·왕릉 직원들의 새 근무복을 공개했다. 전통 한복이나 특정 시대 옛 복장의 복제품을 착용해왔는데(wear either Korean traditional outfits or replicas of old attire worn in a specific era),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하다는(be inconvenient to carry out their duties) 의견이 많아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전통적 요소를 보존하면서 착용의 용이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in a bid to maximize the ease of use and productivity) 간소한 스타일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역풍에 맞닥뜨렸다(meet an unexpected backlash). 북한 인민복과 흡사하게 보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국회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in the latest National Assembly inspection) 북한 인민복을 의도적으로 따라 한 것 아니냐고 비난하기도 했다(accuse it of intentionally copying North Korea's Mao suit). 색깔까지도 같다면서(be even the same) "이런 걸 디자인한다고 국민 세금을 쓴다는(spend taxpayers' money) 게 얼마나 가슴 아픈(be appalling) 일이냐"고 한탄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여권 색깔을 현재의 녹색에서 남색으로(from the current green to dark blue) 바꾸기로 했다. 문제는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be expected to be introduced starting next year) 새 여권 색깔이 북한 여권과 같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외국에선 두 여권을 혼동하게 된다.

한국 여권엔 'Republic of Korea', 북한 여권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쓰여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지(pay close attention) 않으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cannot but be confused). 비자 없이 121개국을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세계 셋째 영향력 여권(the third most powerful passport)의 국제적 가치를 약화시켜(undermine the international value) 단지 11개국만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북한 여권과 혼동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북한 따라 하기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두 사례에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국민의 반응(public reaction)이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을 암시하고 있다는(hint at discontent with its North Korea policies)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amidst all this) 남북 관계는 최악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다(return to a low point). 더 이상의 모든 대화를 거부하더니(reject all further talks) 급기야 김정은이 금강산의 남측 호텔 등 모든 시설에 대한 철거 명령까지 내렸다(order the demolition).

마침내 한국 정부가 민심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take the public sentiment seriously) 때가 된 듯하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 https://thediplomat.com/2019/10/did-south-korea-just-copy-north-korean-fash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