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Parasite)'이 북한 조롱했다는(mock North Korea) 사실 부인." "봉준호 감독 '기생충'의 북한 농담(North Korea Jokes)."

봉 감독이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의 상을 받았다는(win the Cannes film festival's most prestigious award) 소식을 전한 외신 중 유달리 눈에 띄는(stand out conspicuously) 것이 있었다. '기생충'과 북한 사이에 관련이 있네 없네 하는 얘기였다.

영화 속 한 인물이 북한 국영 TV 앵커를 흉내 내며(impersonate North Korean state TV anchor) 북한 독재자와 핵 미사일을 놀리는(poke fun at the country's dictator and its nuclear missiles) 듯한 모습이 나오는데, 그것이 궁금증을 자아냈다(arouse the curiosity). 가장 많은 웃음을 이끌어낸(earn great laughs from the audience) 장면이었다.

봉 감독은 기자회견을 하는(have a press conference) 자리에서 "올해는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는(mark the 100 year anniversary) 해여서 더욱 각별하다(be extra special)"며 "놀랍고, 기쁘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이 한국 영화 전체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고무하는(encourage moviegoers around the world to invest time in Korean cinema as a whole)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6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김기영 감독님 회고전을 보러 갔었는데(go to see a retrospective), 수많은 프랑스 관객이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make a big impression on me). 황금종려상을 받을 한국 영화감독은 나 혼자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앨프리드 히치콕의 작품과 김기영 감독님의 '하녀(The Housemaid)'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았다(be most inspired by them)"고 했다.

그때, 돌출 질문(unexpected question)이 나왔다. "영화 속 인물이 북한 앵커 흉내를 내는 장면은 북한을 풍자하고 비웃는(satirize and make fun of North Korea) 것이냐"고 물었다. 봉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북한을 모욕하려(take jabs at it) 한 것이 아니다. 심각한 메시지로 해석하지(construe it as a serious message) 말아달라"고 했다.

영화의 다른 장면에선 부잣집 지하 벙커 모습도 나온다. 그래서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을 겨냥한(take aim at a possible nuclear attack) 비유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봉 감독은 "영화적 농담일 뿐이다. 한국에선 그런 비유·농담이 흔하다(be common)"며 "북한 사람들이 어느 날 이 영화를 보게 되면 그들도 웃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기자가 더는 토를 달지 않았다. '기생충'이라는 제목의 블랙 코미디 스릴러에 북한 독재자를 연상한(associate it with the North Korean tyrant) 기자…. 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이 궁금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7/20190527030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