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보건당국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UBC 역시 학교와 지역 사회 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2월 중순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코로나19 신속 검사는 UBC 학생들에게는 물론, BC주 전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신속 검사는 UBC의 파일럿 프로젝트로, UBC 웹사이트 (www.housing.ubc.ca/rapidtest)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으며, 오차드 커먼즈(Orchard Commons) 기숙사 건물에서 월~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그리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가능하다.

 

검사 대상은 UBC 1학년 기숙사에 거주하는 16세 이상의 학생들과 직원들이며,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최근 90일 사이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제외된다.

 

이번 UBC 신속 검사의 담당자인 레이 앤 알드릿지(Aldridge) UBC 안전 서비스 디렉터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보다 빨리 발견하고 감염 경로를 봉쇄함으로써 1학년 기숙사를 더욱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검사를 독려하기 위해 무료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검사를 받는 학생들에게는 상품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고 전했다.



신속검사를 진행하는 UBC 간호학과 학생들 (출처=UBC)

 

그러나 이번 신속검사 프로젝트는 2~4학년 학생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이에 대해 알드릿지 디렉터는 “파일럿 프로젝트는 훗날 더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가능성을 보기 위해 계획됐다”라며 “우선은 작은 규모로 진행한 다음, 관련 피드백과 정보를 수집한 이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입생들만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되는 이유에 대해 알드릿지 디렉터는, 올 1월에 새로 입주하는 1학년 학생 수의 증가, 1학년 기숙사 내의 인구 밀도, UBC가 지원받은 제한된 진단 키트 수, 자원봉사 하는 간호학과 학생 수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에 대해 검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학년에 속해 있는 박모 양은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는 것만 불가능할 뿐이고, 본인이 원하면 코로나19 검사는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만큼 크게 상관없다고 소감을 밝혔지만, 2학년의 황모 양은 만약 백신 접종도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면 불공평하다고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UBC의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한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UBC 캠퍼스 기숙사 내에서는 보건당국의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사적 모임이 심심치 않게 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에는 페어뷰 크레센트(Fairview Crescent) 기숙사 거주 1학년 학생들이 기숙사 내에서 대규모 파티를 진행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약 5000 달러의 벌금 티켓을 받아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기숙사에 거주하는 황모 양은 “당국의 모임 금지령 이후에도 캠퍼스 내에서 밤에 무리를 지어 소음을 유발하는 학생들, 파티 복장으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학생들을 자주 보게 돼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전했고, 2학년의 박모 양 역시 “스터디 라운지에서 공부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어 오래 머무는 것이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UBC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기숙사 거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속 검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학생들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보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모임을 열었다가 다른 학생들은 물론 지역 사회 또한 코로나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 다른 학년 학생들도 간편한 신속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UBC K.I.S.S. 하늬바람 10.5기 학생 기자단

최지아 인턴기자 jiah.choi0818@gmail.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