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캐나다 연방정부는 캐나다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입국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은 출발지 탑승 시간 기준 72시간 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과 더불어, 입국 직후 공항 내에서 재검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소 3일 정도 정부 지정 호텔에서 머물러야 한다.

 

또한 입국 후 검사와 호텔 체류에 드는 모든 비용은 여행자 개인이 부담해야 하며, 이 비용은 2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 시행되는 이 정책은 최근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방지 차원으로 해석되지만, 이러한 제재가 해외 유입 바이러스를 철저히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대부분의 유학생은 이 정책에 크게 반대하고 있는데, 캐나다 입국 시 금전적인 부담이 커 입국을 아예 포기하는 유학생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UBC 3학년 이 모 학생은 정부의 이번 발표에 큰 좌절감을 표했다.

 

그는 “물론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국 강화를 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캐나다로 입국해야 하는 수많은 학생들에게는 너무 심한 조처인 것 같다”고 토로하며 “한국에서 거주하면 시차와 거주 문제 때문에 캐나다로 돌아갈 계획이었는데 이 정책으로 인해 상황이 더 복잡해졌고, 학생들에게는 2000달러라는 돈이 적지 않은 금액인 만큼 캐나다에 돌아갈지에 대해 고민이 든다"며 한탄했다.

 

또한 UBC 생화학과 대학원 2학년에 재학 중인 양 모 학생은 “대부분의 수업들이 실습으로 진행되지만 현재 대만에 있는 관계로 수업 참여를 못 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 수업을 내년에 다시 한번 더 수강해야 할지에 대해서 교수와 함께 상의 중이다”라며 “실습이 필수적인 학과에 재학 중인 다른 학생들도 나와 같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입국 정책으로 인해 UBC 학생들은 일상뿐만 아니라 학업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들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와 더불어 입국 후 추가 검사들 또한 학생들에게 더 큰 혼란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 변경되는 입국 정책은 불필요한 입국을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해외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유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 내 코로나19 추가 대유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캐나다 정부는 무차별적인 강화 대신, 상황에 맞는 입국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더욱더 현명하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연방정부가 입국 정책을 재고해, 캐나다 입국이 필요한 학생들이나 유효 비자 소지자들이 학업에 최대한 타격이 가지 않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UBC KISS 하늬바람 10.5기 학생 기자단

유한별 인턴기자 stellayoo980214@gmail.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