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자녀 1명을 대입 전까지 키우는 데 평균 35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관련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두 명을 둔 중산층 부부가 자녀 1명을 만 17세까지 양육하는 데 35만6000달러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용은 2014년과 2017년 사이에 수집된 가계 지출에 대한 데이터를 사용하여 산출한 것으로, 양육비에는 기본적인 보육·교육비를 비롯해 주거, 식량, 의류, 교통, 의료, 기타 비용 등이 포함됐다. 

2017년 환율 기준으로는 자녀 한 명당 평균 29만3000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달러로 환산하면 35만6000달러가 조금 넘는다. 즉 한 달에 평균 약 1745달러가 필요한 셈이다. 

가계 소득은 2016년도 세전 기준으로 연 8만3013달러 미만이면 ‘하류층’, 연 13만5790달러 미만이면 ‘중산충’, 그보다 높으면 ‘상류층’으로 분류됐다. 

상류층의 경우 부부가 자녀 1명을 17세까지 양육하기 위한 평균 비용이 2017년 기준으로 약 40만4000달러, 오늘날 기준으로 약 49만 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하류층 부부가 지출할 것으로 추정된 것보다 약 70%가 더 많은 금액이다. 하류층은 2017년 기준으로 자녀 1명을 17세까지 키우는 데 약 23만819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대학 등록금과 학비를 포함하면 양육 비용은 29% 더 증가한다. 통계청은 중산층 부부가 자녀 1명을 22세까지 계속해서 지원한다면 예상 비용이 37만8900달러(2017년 기준)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통계청은 더 많은 수의 자녀를 가진 가정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자녀 1인당 지출이 현저히 낮다고 추정했다. 이는 다른 형제·자매로부터 옷이나 장난감, 책 등을 물려받아 양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가령, 한 자녀를 둔 가정은 두 자녀를 가진 가정과 비교했을 때 자녀 1인당 지출이 최대 38%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부모 가정도 마찬가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부모 가정에서 한 자녀가 두 자녀보다 예상 양육 비용이 26~38% 더 높았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