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뤄진 BC 주정부 시험 성적표에 오류가 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해당 교과 성적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일부 학생들에게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졌으나 현재는 오류 수정이 완료된 상태다. 

BC교육청은 "12학년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시행된 주정부 시험 결과, 발급된 성적표에서 표기 오류가 발견됐다”며 최종 성적표에 잘못된 성적이 기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화요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성적 오류는 전산 상 점수 산출과정 중에 시스템 문제로 인해 발생된 것으로, 영어(English 12)와 프랑스어(Francais Langue) 등 과목의 시험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교육청은 학생들의 성적이 성적표에 정확하게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최근의 시험 결과를 재검토했으며, 교육부 직원들이 최종적인 검증작업을 담당해 문제를 해결했다. 

BC주 소재 모든 중고등학교 또한 이 문제에 대해 교육청으로부터 고지사항을 전달 받았으며,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성적 산출 오류에 대한 사항을 안내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캐나다 대학에 원서 접수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여전히 커 우려의 목소리가 남아있다. 

일부 캐나다 대학의 경우, 성적표 제출 마감일이 8월 1일까지인 경우가 많아 이미 성적 증명을 마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랭리 소재 세컨더리를 졸업한 자녀를 둔 한 부모는 캐나다사관학교(RMC)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최근 접수를 신청했으나 당장 며칠 안으로 최종 성적표의 하드 카피를 제출해야 해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부모는 "평소 영어 과목 시험에서 90점대룰 받던 아들이 이번 시험에서 잘못된 성적 산출로 낙제점을 받고 장학금을 받을 기회를 놓쳤다”며 “학교 학생들의 대다수가 이번 오류 문제로 극도로 불안해 했다”고 항의의 뜻을 표했다. 

이에 교육청 측은 "학생 지원서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캐나다 모든 중등교육 기관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대학 원서 접수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교육청은 수정된 성적표는 수요일 오후 경 온라인에 재게시됐으며 1일 오후까지 수정된 시험성적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