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오타와 소재 델타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제9차 캐나다 한국학교 학술대회에서 명정수 밴쿠버 한국어학교 교장이 제5대 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캐나다 전 지역 41개 학교 교장 및 대표자가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명 회장은 찬성 31(반대 10)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제5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 2년의 연합회를 이끌게 된 명 회장은 "내년에 밴쿠버에서 치러질 2020년 학술대회를 비롯한 주요 행사와 각 지역 한국학교간 협력을 통한 연합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캐나다 한국학교 연합회 주최로 ‘캐나다 동포 역사와 함께 전진하는 한글 정체성 뿌리 교육’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밴쿠버, 몬트리올, 토론토 등 캐나다 전역에 소재한 42개 학교 150 여명의 교사 및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캐나다 전역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정보 혁명 시대 속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캐나다 맞춤형 교육 계획안’을 공유했을 뿐만 아니라 한글학교 발전 방향을 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재외동포재단의 재정 후원과 캐나다 대사관,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총영사관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의 강사로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유현경 교수와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조현용 교수, 유지연 맥길대학교 교육학 박사 등이 초빙됐다.

강연에서는 한국어 문법과 언어에서 드러난 문화적 의미 및 캐나다 맥락 속에서의 한글학교 교수법이 소개됐다. 또 캐나다 초등학교 교사와 커뮤니티 지도자 강의를 통해 이민 역사와 함께 하는 한글교육 뿌리내리기 관련 한인 가정과 캐나다 공립학교, 한글학교, 지역사회의 연대 및 성장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019년 청소년 평화통일 기원 음악 축제 한마당 프로그램에서는 토론토, 몬트리올, 오타와 한글학교 학생들이 준비한 역사 뮤지컬이 선보였다. 

학생들은 고조선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상징하는 역사적 내용을 무용, 음악, 연극, 태권도 등 다양한 예술을 접목한 문화적 창작물로 선사했다. 

이외 교구 전시회, 국립 국어원에서 제공한 '전 세계 유아를 위한 신나는 한국어' 새로운 교재와 전통교구 및 경기도 교육청 한복 전달식도 진행됐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연아 마틴 상원의원 주선에 따라 국회 의사당 투어와 캐나다 대사관 주관 환영 만찬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됐다. 

관계자는 “정체성 뿌리교육을 위해 일선에서 수고한 교사들에게 최고의 격려 선물이 됐다”며 “참석자 모두 한인들의 정체성 확립과 동포사회 뿌리 역할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정영섭 박사와 제5대 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명정수 밴쿠버 한국어학교 교장(가운데), 신옥연 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