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방총선이 끝난 후 다음 날 아침 각 당의 대표(party leaders)는 승리와 패인에 대해 이야기 했다.

대승을 거둔 보수당(Conservative) 대표인 스티븐 하퍼(Harper)총리는 “내가 정치를 하며 하나 배운 것이 있는데, 뜻밖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공공의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One thing I've learned in this business is that surprises are generally not well received by the public)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보수적 가치에 충실한 선거유세와 향후 정책노선 유지 계획을 한번에 담아낸 말이다.

대패한 마이클 이그나티에프(Ignatieff) 자유당 대표는 물러나며 “캐나다인은 완전한 패배자보다 조금 덜한 패배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고개를 높이 들고 정치를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The only thing Canadians like less than a loser is a sore loser, and I go out of politics with my head held high.) 스스로 나가 체면 지키겠다는 표현을 눈물을 글썽이며 한 그는 토론토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게 됐다.

달변가 잭 레이튼(Layton) 신민당(NDP) 대표는 “구태의연한 하원을 원치 않는 유권자가 신민당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They didn't want the same old House of Commons; they did want something new.) 레이튼 대표는 새롭게 당선된 NDP소속 의원들에 대한 긍지를 표현했다. “우리는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피, 새로운 재능과 새로운 지식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We'll have a lot of new energy, new blood, new talent and new knowledge.)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자료원=The Canadian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