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들은 의료보험료만 부담하면 무상 제공되는 캐나다의 공립의료제도에 대해 긍지를갖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의료대기시간 장기화는 이런 자긍심에 물음표를 더하고 있다.

캐나다 아동병원에서 수술 대기 중인 아동 4명 중 1명 이상이(More than a quarter of children awaiting surgery at Canadian pediatric hospitals) 목표한 적기를 지나서(beyond the optimal target date) 시술을 받고 있다고 연구원들이 밝혔다.

연구원들은 대기 지연(extended wait times)이 몇몇 환자의 치료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목했다(can adversely affect outcomes in some patients).

가장 자주 지연되는 아동 대상수술은 치과(Dentistry), 안과(ophthalmology), 언청이 성형수술(plastic surgery for cleft lip)이다. 이어 암(cancer), 신경외과(neurosurgery), 심장수술(cardiac operations)도 잦은 연기 대상이다.

캐나다의료협회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이번 주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 90%는 6개월 이내 수술을 받고는 있지만 (While 90 per cent of children received their surgeries within six months,) 27%는 개인별 병세 기준에 맞게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 per cent did not have their operations within access targets for their particular condition) 일부 기준은 6개월보다 기한이 짧다.(which were shorter than six months in some cases.)

그간 수술대기에 대한 캐나다의 대책은 무한정 기다리지 않도록 최대 대기시간을 설정해 놓는 것(the setting up of national maximum wait time)이었다.

캐나다 소아과 전문의들의 전국적인 합의를 통해(by a consensus of pediatric specialists country-wide) 2006년 11개과 수술을 850가지 병세로 구분해(for about 850 conditions under 11 different surgical disciplines) 최대 대기시간을 구분해 놓았지만, 이미 근 3명 중 1명은 대기시간을 지나서 시술을 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국의 빠른 치료에 익숙한 한인 부모들은 자녀의 건강 문제로 캐나다 병원을 찾았을 때, 장시간 대기로 자녀가 불필요한 고통을 겪는다는 인상을 받기 쉬울 것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자료원= The Canadian Press/밴조선 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