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이해 학비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학생연맹(Canadian Federation of Students: 이하CFS)은 7일 캐나다 국내 대부분 공립 대학과 칼리지가 운영예산 중 근 50%를 민간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OECD보고서가 나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데이비스 몰렌휘스(Molenhuis) CFS전국대표는 “높은 수업료가 정부의 지원금을 대체하다 보니 보고서에서 캐나다 국내 대학과 칼리지들이 운영예산의 50%는 민간자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 것”이라며 “이용자 비용부담 개념으로 수업료를 늘린 결과 이번 달에 캐나다 국내 학자금 융자 총 채무액이 150억달러에 이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CFS는 캐나다 학사학위 졸업률이 34%로 OECD평균 38%보다 낮은 것도 지나친 학비부담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TD뱅크파이낸셜 그룹은 7일 이번에 유치원에 입학한 아동이 18세부터 온타리오주 소재 대학교에서 부모와 따로 생활하면서 공부할 경우 4년간 13만7013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온타리오대학생연합(Ontario Undergraduate Student alliance: OUSA)은 “올 가을 온타리오주 대학교 학비는 6200달러로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가운데, 이대로 인상수준을 유지하면 이번에 유치원에 들어간 아동이 14년 후에 대학생이 되어 연간 1만1750달러를 학비로 내야 할 상황이 된다”고 경고했다.

올해 UBC 수업료는 문과는 연간 4518달러, 이과는 5422달러다. 추가로 700~900달러의 등록금과 1250~2500달러의 책값이 들어간다. SFU는 한 학기(4개월) 당 평균 1900달러 수업료에 등록금 700달러, 책값과 교재비 700달러, 학생혜택비용 185달러가 들어간다.

학과와 선택과목에 따라 수업료와 교재비는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두 학교의 학비는 거주자일 경우에만 해당되며 유학생은 학과와 학부에 따라 2.5~5배 가량 학비를 부담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전국 평균 학비는 지난 학년도 4917달러로 3.6% 인상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학생 관련 단체들은 올해 학비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돼 학생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