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catch on all over the world) 외국 시청자들도 한국인 정서에 많이 친숙해졌다(become acquainted with Koreans’ feelings). 그런데 여전히 낯설어 눈을 굴리게(roll their eyes) 하는 장면이 적지 않다고 한다. 필리핀 매체 ‘ARTS & CULTURE’가 몇 가지를 소개했다.

 

“소주 마시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 드라마가 없다. 국민적 기분 전환 수단이자, 과도한 술 소비(excessive alcohol consumption)라는 국가적 병폐(national malaise)임을 동시에 보여준다. 줄거리 전개에는 긴요한(be critical to the plot development) 요소다. 왕창 취해서(be piss-drunk) 고백하고, 키스하고, 싸우고 마음 상해 울고불고한다.

 

여주인공은 술에 취해 십중팔구(in all likelihood) 연애 상대의 등에 업히게 된다(end up on the back of her love interest). 남자 주인공은 예외 없이 튼튼한 척추(sturdy spine)의 소유자다. 다 큰 여성을 등에 업고(give a piggyback to the full grown female) 사뿐사뿐 어디든 못 가는 곳이 없다. 예절을 의식하는 문화(propriety-conscious culture)의 나라인지라 허벅지가 닿고 몸 앞뒤가 밀착하더라도 아무 문제없이 순수함을 간직한다(remain chaste).

 

이어서 예측 가능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간다(cut to another predictable scene). 남녀가 같은 침대에서 잠을 깨면서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른다(wake up startled and scream). 때로는 여주인공(leading lady)이 남자 주인공 옷을 입고 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다. 그만큼 극 중 한국 남자는 신사적으로 묘사된다. 열이 난다고 이마에 젖은 수건 얹어주며(apply a wet towel on the forehead) 밤새 간호하는 모습도 흔히 나온다.

 

공원 그네(swing), 버스 정류장(bus stop)도 빠지지 않는 장면이고, 엘리베이터나 기차 안에서 눈이 맞는 것도 단골 소재다. 음식으로는 라면, 김치, 해장국(hangover soup)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최근엔 라면 먹기가 성적 접촉의 암호 신호(code signal for a sexual encounter)로 종종 이용되는데, 인스턴트 속성을 상징화한 것이다.

 

부모가 김치 또는 집에서 만든 반찬이 가득한 플라스틱 용기를 들고 자식 집에 들르는(drop by with plastic containers full of kimchi or home-cooked side dishes) 것도 꼭 들어가는 양념 같은 장면이다. 다른 사람 머리를 쓰다듬는(pat somebody on the head) 것도 외국인들에겐 생경하다(be alien to foreigners). 애정 어린 몸짓(tender gesture of affection)인 것은 이해하지만, 머리를 만진다는 것에 멈칫한다.

 

가장 낯선 것 중 하나는 뒤에서 껴안는 백 허그(back hug) 장면이다. 에로틱해지지(get steamy) 않으면서 애정 표시하는 방법인 것은 알겠는데, 뒤에서 껴안는 두 손이 상대 앞쪽 위·아래 성감대에 닿을 가능성이 더 커서(have more access to erogenous zones) 굉장히 불안해 보인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rappler.com/life-and-style/arts-culture/tropes-korean-drama-make-roll-our-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