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에 사는 허브 브라운씨는 올해 90세다. 태어나자마자(come into the world) 1930년대 대공황 경제적 고난(economic hardship) 속에 던져졌다. 먹을거리(food on the table)에 늘 허덕였고, 입을거리는 국영상점(state-run store)에서 얻어와야 했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돈을 벌기 위해 중퇴해야(drop out of the university to earn money) 했다. 간신히 학비를 모아 복학하기 바로 전날 징집 영장을 받았다(be drafted the day before going back to school). 839항공대대에 배속돼 한국의 오산공군기지로 파견됐다.

 

한국전쟁 정전 직후인(be just after the ceasefire) 1954년이어서 공군기지 주변도 온통 황폐하고 빈곤한(be devastated and impoverished) 상태였고, 오갈 데 없는(have no place to live in) 어린 고아들이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고(wander aimlessly from place to place) 있었다.

 

고아들은 누더기를 걸친 채(be in rags) 철조망으로 둘러싸인(be encased with barbed wire) 부대 울타리로 다가와 손짓 몸짓 해가며(express themselves by gesture) 먹을 것과 옷을 달라고 애원하곤(beg for food and clothes) 했다.

 

아무것도 주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be told not to give them anything). 더 몰려온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브라운씨는 외면할(look the other way) 수 없었다. 자신도 먹을거리·입을거리 없이 지독한 가난 속에 살아본(live in dire poverty)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 머물던 21개월 동안 철조망 사이로, 그 밑으로, 고아 아이들에게 숱하게 음식과 옷을 건네줬다. 고마워하며 울먹이던 어린 고아들의 천진했던 얼굴들을 지금도 잊지(forget their innocent faces) 못한다.

 

귀국 명령이 떨어졌다. 5월에 제대하고 6월에 대학 복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른 6명의 동료 병사들과 함께 일본을 거쳐 하와이로 간 뒤 매일 밤 10시부터 이륙하는(take off) 여러 편의 비행기에 순서가 오는 대로 탑승하라고 했다. 활주로에 나가서 줄 끝에 서있다가(go to the tarmac and stay at the end of the line) 올라탔다.

 

그런데 앞서 탑승한 6명을 끝으로 좌석이 찼다며(be filled up) 내리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다음에 출발하는 비행기로 옮겨 타고 눈을 붙였다. 그리고 얼마 후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be startled from his sleep). 앞서 이륙한 비행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한 것 같다고 했다. 말문이 막혔다(lose his tongue).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choke on his words).

 

브라운씨는 망백(望百)의 나이가 된 지금도 “그때 왜 하늘이 나를 살리셨을까” 되뇌곤 한다고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국 고아들에게 베풀었던 마음으로 착하게 살라는, 좋은 남편·아버지·친구로 살아가라는 은총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는 요즘도 집 근처 재향군인공원을 찾곤 한다. 거기에 그가 묻어놓은 한 작은 돌판에는 ‘한국의 고아들-브라운의 가족(The Orphans of Korea-The Browne Family)’이라고 새겨져 있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www.providencejournal.com/story/news/local/2021/04/25/veterans-voice-army-vet-reached-out-needy-korean-kids/7372482002/

 

https://dailybristoluknews.com/the-ri-army-vet-in-bristol-reached-out-to-needy-korean-children-and-emerged-from-the-trage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