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팀 K리그'와 경기에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후 실시된 한국의 한 여론조사(public opinion poll)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 그를 응원하지(root for him) 않겠다고 답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경기 내내 벤치를 지킨(sit on the bench for the entire match) 호날두가 한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며(rouse Koreans' anger) 벤치에 앉아 자살골을 넣었다고(score an own goal) 비유했다.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 팀 경기는 3대3 무승부로 끝났다(end in a 3-3 draw). 이 경기의 승자는 한국 팬들이 제기할 소송의 변호사(lawyer of the lawsuit filed by Korean fans)들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치인들은 계약을 위반한 채(in breach of contract) 팔짱을 끼고 앉아있던(sit with his arms crossed) 호날두를 국제무대에서 무시당하는(be disrespected on the global stage) 한국의 또 다른 사례로 이용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한국에 불과 9시간 남짓 머물렀지만 그들의 평판에 가해진 타격(damage done to their reputation)은 훨씬 오래갈(last much longer) 듯하다.

호날두는 지난 24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인터밀란과 경기에선 90분 내내 뛰었다. 한국에는 비행기 지연(flight delay)으로 경기 5시간 전에야 도착했다. 취소된 팬 사인회(canceled signing session)와 1시간 가까이 늦어진 경기 시작(delayed kick-off of almost one hour)은 호날두의 현란한 드리블, 프리킥, 상징적 골 뒤풀이(iconic goal celebration)로 누그러질 수 있었다(be assuaged).

근육 피로(muscle fatigue)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은 호날두가 후보 명단에 올라 있는데도 귀걸이를 계속 달고 있었다며(keep his earrings on) 애초부터 나설 생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메시, 메시' 연호 속에 아시아 원정을 마치리라고는 예상하지(envisage their Asian tour ending with chants of 'Messi, Messi' ringing around the stadium) 못했을 것이다.

호날두는 최소한 45분 출장하기로 돼 있었다. 워밍업 또는 경기 중 부상할 경우에만 예외로 하기로(be void only because of injury during the warm-up or game) 했다. 따라서 유벤투스는 위약 조항에 따라(according to the penalty clause) 큰돈을 물어내야 할 것이다.

문제는 돈이 아니다. 아시아 팬들은 무시당하는 느낌을 참지 못한다. 2005년 중국을 방문해 현지 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던(hold a friendly match)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을 이유 로 데이비드 베컴을 출전시키지 않고,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도 후반에 빼버려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가(be severely condemned) 세월이 한참 지난 후에야 가까스로 평판을 회복할(barely restore their reputation) 수 있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remain to be seen)."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1/20190801000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