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지구촌화가 되어가는 시대에 발맞춰 UBC는 학생들의 국제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대표 격은 단연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고 글로벌(Go Global)’로, 현재 UBC는 50개국 이상 약 250여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하고 있다. UBC 학생들은 한국의 서울대,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립대, 영국의 UCL(University College London), 일본의 와세다대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에서 캐나다에서 내는 등록금과 같은 금액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올해 가을 학기에는 약 1100 명의 학생이 ‘고 글로벌’에 참여한 가운데, 이번 학기 교환학생으로 UBC에서 공부하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경영학 전공 필립 파비안(Fabian)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 의료공학 전공 차리스 곰리(Gormley)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국 출신 필립 파비안 학생(왼쪽)과 스코틀랜드 출신 차리스 곰리 학생


UBC 교환학생으로 오게 계기가 궁금하다?

 

필립: 북미에서 1년 정도는 공부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에 있는 여러 파트너 대학 중 고민하다가, 세계적인 대학이면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UBC를 선택했다.

 

차리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기 중에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평소에 여행을 오고 싶었던 캐나다를 선택했다. UBC를 선택한 이유는 대형 대학교이기 때문에, 다양한 동아리와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본인의 학교와 비교했을 때 UBC특징이 있다면?

 

필립: 맨체스터 대학은 연구에 기반한 이론 중심의 대형 강의가 대부분인 반면, UBC에서의 수업은 토론, 사례 연구 해결, 그리고 한 반에 40명 미만의 학생들로 구성된 것이 새로웠다. 게다가 UBC는 모든 건물이 한곳에 있는 거대한 캠퍼스를 가진 대학인데, 유럽에서 이런 캠퍼스는 흔치 않아 신기했다.

 

차리스: 스코틀랜드의 대학교에 비해 UBC는 훨씬 많은 정규 과제를 해야 해서, 초반에는 학업을 따라가는 게 힘들었다.

 

글로벌 ‘프로그램의 특별한 점은?

 

필립: 밴쿠버에 오기 전부터 다양한 온라인 매체와 강의를 통해 내가 UBC에서의 1년을 어떻게 계획할지 알려줘서 좋았다.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만날 기회가 주어지고, UBC 재학생과 직접 연결해주는 ‘버디 프로그램(Buddy Program)’ 또한 학교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차리스: 교환학생으로 결정이 된 이후 UBC에서 많은 이메일이 왔는데, 이를 통해 내가 캐나다에 오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준비할 수 있었다. ‘고 글로벌’이 학기 초에 주최한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한 여러 행사는 내가 자연스럽게 다른 학생들을 만나고 큰 캠퍼스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무엇을 얻어갈 같은가?

 

필립: 교환학생 기간이 종료되면 좋은 추억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캐나다에 온 지 한 달이 지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종종 있었지만, 새로운 만남과 다양한 추억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집에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차리스: 익숙하지 않은 나라에 홀로 살고, 다양한 곳을 방문하며 새로운 상황을 마주쳐야 하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얻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두 학생은 본인의 학교와는 다른 교육 체계와 성적 평가 방식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될 학생들에게 UBC를 추천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하몬드 야우 '고 글로벌' 어드바이저


또한, 하늬바람 기자단은 ‘고 글로벌’의 하몬드 야우(Yau) 어드바이저 (Go Global Engagement Associate Advisor)와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UBC ‘글로벌’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혼자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던 단체 활동을 원하던, 혹은 짧은 여행을 추구하던 각기 다른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뿐만 아니라 ‘고 글로벌’은 UBC로 오는 교환학생들을 위해 많은 오리엔테이션을 제공해, 학생들이 UBC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들어오는 모든 학생은 UBC의 학생 지원 서비스에 등록되며, UBC 소속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캠퍼스에 있는 다양한 명소들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다.

 

교환학생들이 UBC에서의 적응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시간 관리와 자신의 우선순위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문화와 교육 제도 속에서 수업을 듣거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동아리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야 하기에 교환학생으로서 생활하는 것은 즐거운 동시에 매우 바쁠 것이다. 적응 기간 에는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겠지만, 계속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면 더 많은 것을 얻고 넓은 세상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최고의 조언은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타지에서 새 출발을 하는 것이기에 누군가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없이, 본인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교환학생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는 대학생에게만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이와 같은 기회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뜻깊은 대학 생활을 위해 주저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한다.

 

 

글로벌’ 지원 자격 방법

 

UBC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여름학기, 1학기, 1년 풀타임 학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원 자격은 지원 직전 학기에 풀타임 학생으로서 평균 성적이 최소 70% 이상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지원 대학의 프로그램과 전공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며, 지원 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업에서 학점이 인증되는지 여부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인문학부 학생들을 제외하면 모든 학생은 3학년 이상이 되어야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으며, 교환 학생으로 가기 위한 학교는 최대 3곳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 10월 5일부터 내년 가을 학기를 위한 교환학생 모집이 시작되었으니 지원할 생각이 있다면 12월 13일까지인 지원 마감일을 잘 확인해야 한다.   

 

또한, UBC에는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고 글로벌’ 신청을 망설이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교내 ‘고 글로벌’ 사무실에서 상담 예약을 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고 글로벌’ 웹사이트: global.ubc.ca/go-global    

 

UBC K.I.S.S. 12기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김하은 인턴기자 haeun2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