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C의 학생회 및 동아리들은 오는 31일 할로윈을 앞두고 각종 소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 할로윈 당시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귀신의 집, 코스튬 파티, Trick or Treat 등 흥미로운 대면 활동들이 대거 취소됐던 만큼, 올해 할로윈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할로윈을 맞이해 여러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현재 BC에서는 25일부터 2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대규모 행사(organized gathering) 진행이 인원 제한 없이 가능하지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이들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인원 제한을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UBC 내 대부분 할로윈 이벤트 공지에는 최소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학생들만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인원수 제한이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강력한 제재는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방역지침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남겨져 있다.

 

사회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에이미 양은 “얼마 전 한 이벤트에 참여했을 때 주최 측은 최소 1차 백신 접종자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는데도, 막상 이벤트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백신 카드를 확인하는 경우가 적었다”며 “이벤트 시작 초반에는 형식적으로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을 강조하긴 했지만, 막상 술자리가 시작되거나 게임을 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고 거리 두기도 지켜지지 않아 방역 지침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심경을 표했다.

 

올해 입학 후 OT를 비롯한 여러 이벤트에 참여했다던 준 군 또한 “학교 이벤트들이 협소한 장소를 대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해진 인원보다 많은 인원들이 수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할로윈의 특수성 때문에 개강 이후 역대급 인파가 예상되는데 제2의 ‘프랫파티(fraternity party) 사건’이 발생할까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프랫파티 당시 사진

프랫파티 사건이란 지난 9월 UBC 남성 사교 동아리가 개강을 앞둔 주말에 수백명이 모인 실내 파티를 주최했다가 경찰로부터 5000달러의 벌금 티켓을 부과받았던 일로, 당시 이 행사에 참석한 200명이 넘는 학생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거나 실제 양성 반응이 나타나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물론 많은 이벤트는 프랫파티처럼 방역 지침 없이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할로윈 행사들이 학생들이 생활하며 공부하는 캠퍼스 내에서 예정되어 있는 만큼, 캠퍼스 내 집단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서는 UBC의 발 빠른 대처 및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UBC K.I.S.S. 11기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정미령 인턴기자 mayringchong@gmail.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