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UBC가 대면 수업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일부 강의들은 교수의 재량으로 온라인·녹화 강의와 실시간 강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강의를 제공하는 교수들은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는 한 학생들에게 대면 수업 출석을 권장하고 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수업들은 ‘굳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수업’으로 여겨지면서 학기가 중반으로 갈수록 출석률이 저조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UBC 아트 학부에 재학 중인 1학년 제시카 구(Gu) 학생은 “팬데믹 시국에 건강에 대한 학생의 우려를 학교 측에서는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가 온라인이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이라며 “대면 수업만큼 온라인 수업 또한 학생의 독립성과 시간 관리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광산 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안 모 학생도 “출석 체크를 하는 식으로 대면 수업의 강의 출석을 강제한다면 출석률은 올라가겠지만, 현 시국에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교수들이 마이크나 영상 업로드 기술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강의 도중 기술적인 오류들도 자주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 자체는 대면 수업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제 경제학을 전공하는 1학년 박 모 학생은 “온라인으로만 강의를 들으려는 학생들의 마인드는 해당 수업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대면 수업 출석률 하락은 학생들의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박 모 학생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익숙해지면서, ‘수업 시작 직전에만 기상해도 된다’라는 안일한 사고방식이 자리 잡게 된 것 같다”며 “학교 측에서는 건강에 대한 학생의 우려 때문에 ‘하이브리드 강의’라는 옵션을 줬는데, 학생은 이 옵션을 속히 ‘꿀강’으로 여기면서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UBC는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나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 서비스(Counselling Service), 동료 지원 서비스(Peer Support), 지원 프로그램(Assistant Programs), 건강센터(Wellness Centre) 등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웰빙’에 많은 관심을 쏟고,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심지어 학생들을 위해 벼락치기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팁들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UBC가 현재 시국에 녹화 강의 혹은 라이브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 학생들의 의지 문제를 포함해 학교의 결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고충에 대한 학생 복지 차원에서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BC K.I.S.S. 11기 하늬바람 학생기자단

박유빈 인턴기자 habatara2@gmail.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