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유아교육 종사자(ECE) 인력 확충을 위해 최대 540만 달러를 투입한다. 보육 공간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현장 인력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보육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패티 하지두 연방 고용·가족부 장관은 11일 ECE 인력 지원을 위한 새 사업을 발표했다. 사업은 2027년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ECE의 채용과 경력 개발, 전문교육 등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각 주·준주가 발표한 신규 보육 공간은 25만 개를 넘어섰다. 연방정부는 보육 공간 확대와 함께 이를 실제로 운영할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전국 보육 시스템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ECE의 역할과 업무 변화를 반영한 국가 직업 기준(National Occupational Standards) 개편과 인력 수급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노동시장 정보 체계 개선이 추진된다. 현장에 필요한 교육과 인력관리 도구를 보완하는 한편, 멘토링과 전문교육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규 인력의 현장 진입을 돕고 기존 ECE가 장기적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ECE의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것이 아동과 가정에 제공되는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캐나다 대학·전문대학협회(CICan), 캐나다 보육연맹(CCCF), 캐나다 불어권 대학·전문대학협회(ACUFC) 등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편 이번 지원은 연방정부가 추진해 온 전국 보육 확대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연방정부는 지난 2021년, 오는 2031년 3월까지 전국적인 영유아 교육·보육(ELCC) 시스템 구축과 유지를 위해 주·준주에 580억 달러 이상의 연방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육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연방정부는 2026~27 회계연도부터 2년간 최대 54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각 주·준주가 보육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가정의 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양질의 영유아 교육·보육이 아동의 발달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취약계층 아동에게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육 서비스의 질은 현장 종사자의 전문성과 자격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ECE 인력에 대한 투자가 전국 보육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두 장관은 “부모들은 직장이나 학교에 있는 동안 자녀가 안전하게 돌봄을 받고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싶어 한다”며 “ECE에 투자하는 것은 가족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보육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