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명문 사립학교, 드와이트 스쿨(The Dwight Shool)이 한국에 온다. 서울 상암 DMC에 설립 예정인 ‘드와이트 스쿨 서울(The Dwight School Seoul(가칭)’은 영국 런던(1972년 설립), 중국 베이징(2005년 설립), 캐나다 빅토리아(2009년 설립)에 이어 드와이트 스쿨의 4번째 해외 학교가 된다. 서울 캠퍼스 개교는 2011년 9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건축 일정에 따라 1년 후인 2012년 9월로 미뤄질 수도 있다.

‘드와이트 스쿨’은 1872년에 줄리어스 삭스 1대 교장에 의해 설립된 130여년 전통의 명문 사립학교다. 삭스 1대 교장은 미국 칼리지 보드(SAT∙AP 시험 주관처)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드와이트 스쿨의 뉴욕 본교 재학생 상당수는 고위급 외교관 및 경제계 자녀로 세계 40여개국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IB명문학교다. 전 교사가 IB교사자격증을 소유하고 있고, 커리큘럼을 전면 전산화하여 온라인 사용을 극대화하는 등 높은 수준의 교육의 질을 유지한다. 브라운대, 코넬대 등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드와이트 스쿨 졸업생 비율은 60%에 달한다.

잘 알려진 동문으로는 피오렐로 라과디아 3선 뉴욕시장, 유명한 팝 아티스트인 로이 리히텐슈타인, ‘오페라의 유령’등으로 토니상을 21회 수상한 해롤드 프린스 브로드웨이 뮤지컬 감독, 퓰리처상을 수상한 정치칼럼니스트인 월터 리프만 등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180여개의 해외 명문학교를 대상으로 서울시 3곳에서 외국인학교를 설립∙운영할 학교를 물색해왔다.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10개 학교 중 심사 및 현지확인 등을 거쳐, 올해 5월 ‘드와이트 스쿨’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고 9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드와이트 스쿨 서울(상암 DMC)’은 본교에서 교장 및 교사를 직접 파견하여 운영하는 본교의 국제 캠퍼스로써, 유치원~고등학교 전과정을 제공한다. 전과정에 걸쳐 국제 표준화 교육과정인 IB(국제학위인증) 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IB과정은 국가간 이동이 많은 외국인학교 학생들의 교육 연계성 확보면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고등학교 IB과정을 수료하면 전 세계 대학 입학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교생 540명 정원으로, 한국인은 정원의 20% 이내로 입학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드와이트 스쿨은 서울 거주 외국인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수외국인학교 유치를 통해 DMC지역 활성화는 물론 서울의 외국인 투자유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스판 드와이트 스쿨 교장은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상암 DMC 내에 ‘드와이트 스쿨’ 서울 캠퍼스를 열개되어 매우 기쁘다”며 “미국 본교 및 해외 학교들과 긴밀히 교류협력하여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판 교장은 국제 학사학위협회(IBO)상임이사 겸 미국 IB학교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교육자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