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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동산 시장 결산
지난 8월 한달은 부동산 매물이 많이 나온 달이었다. 8월 동안 매물 건수로 지난 16년 통털어 가장 많은 달이었다. 전통적으로 한산하다는 한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물이 많이 나온 것이 었다. 평균집값은 8.5% 올라 $625,578됬다. 한달간 매물등록 건수는 4,685채인데 이것은 전년도 대비 25%가 늘어난 숫자다. 그러나 판매수에 있어서는 10년중 세번째로 적게 팔린 달이었다. 큰 불균형을 이루는 숫자다. 일각에서 바이어 마켓으로 완전히 돌아 섰다는 말을 확인해주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3개월간 시장이 완전히 바이어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굳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가격면에 있어서는 약간의 상승이 있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끌어 올린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서 전반적인 현상으로 해석할수 없다. 프레이져 강 남쪽을 일컫는 프레이져 벨리지역은 매물등록건수와 판매건수가 함께 늘어났다. 모기지 이자가 저금리를 유지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택평균가가 3.7% 상승해서 $510,107이 되었다. 그 중 화이크락 지역은 평균보다 높은 상승을 보였다. 가격이 하락하지도 않으면서 리스팅이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어느시점에서 가격이 시장의 불균형을 흡수하게 될것으로 예상할수 있다. 요즘 마켓에서는 셀러와 바이어 양측의 모티브가 다른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매물이 갑자기 더욱이 비수기인 8월중에 늘어난 것은 세계적으로 불경기 또는 침제가 계속될수 있다는 불안감이 광범위하게 퍼진데 큰 원인이 있다고 보여진다. 올 전반기 까지만 해도 미국이 어떤 형태로 든지 현상을 반전하거나 최소한 회복해 나갈거라는 생각이 세계적으로 바라는 바였다고 할수 있는데, 지도자를 잃은 듯한 세계경제회복에 대한 불안심리가 굳어졌다. 셀러들의 불안감은 불경기의 지속과 더불어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에 기초한다고 보여진다. 반면에 바이어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때문에 경기 부양을 해야하는 마당에 금리인상은 인위적으로라도 지연될것고, 가능하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저점이라고 생각하는 이때가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지역이긴 하지만 거의 묻지마 구매를 하는 지역의 바이어들은 금리와 불경기에 비교적 적게 영향을 받고있다. 부동산을 불경기 기간의 가장안전한 자산으로 생각할 만큼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외국에 자산을 보유하는데 있어서 부동산 만큼 안전자산은 없다.매달 부동산 시장 외적인 양향이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 해왔다. 9월 들어서도 다를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체된 매물에 가을 매물이 겹치게 될까 우려되는 시점이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9-09 15: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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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장기 전망
S&P가 인도계 회장을 사퇴시키고 새로운 사람으로 자리의 주인을 바꾼다고 한다.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려서 발표한 이후 미국 정부로 부터 미움을 산것이 화근이라고 한다. 신용평가회사의 주 수입원인 투자자문 일감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지방정부의 굵직한 일감이 취소되었다. 한국에서 정부가 미운 기업을 혼내주기 위해서 세무조사를 한다는데, 미국에서도 유사한 보복성 조치가 있는걸 보면 정부의 본질을 어느나라나 같은것처럼 생각된다. 일본에 대한 신용등급도 흔들 거리는 것을 보면 S&P의 첫 단추는 여러 나라로 부터 미움을 받을 만 했다. 허덕이는 미국의 부동산시장은 참 암담한 지경이다. 일본은 아직도 20여년 전 고점의 부동산 가격의 50~70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첨단산업과 금융산업에 일단 모든 관심을 갖는다. 중국의 경우는 부동산 시장은 뇌관으로 간주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난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국가전체의 침체에 직결된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아주 중요하다. 캐나다 주택모기지 공사(CMHC)는 최근 발표에서 캐나다 주택시장이 금년과 내년에 걸쳐 꾸준한 수준에 있을 걸로 예상했다. 저금리, 이민인구 유입과 낮은 실업율이 외형적인 불황조건을 상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년도 신규착공 건수를 약간 상승하여 182,320채로 수정했고 내년에도 몇백채 늘어난 수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매매건수는 내년에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내다 봤다. 반면 TD Economic은 기존주택 매매가 내년에는 약 15%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격은 약10% 하락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경우 구매력의 갑작스러운 저하가 시장을 냉각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양쪽다 이유있는 판단이라는 데 의견 수요자들의 고민이 있다. 2000년 경 “꿀과 게릴라”라는책을 쓴 게리헤멀은 비지니스철학자로까지 칭송받는 경영전략가다. 수많은 기업과 현장에서 컨설팅을 해주는 것에 열정을 쏟아서 그가 쓰는 책마다 인기가 대단했다. 그런데 10여년이 지난 다음 다시 들쳐본 책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애플이 선발주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IBM이 세계적 유통망을 통해서 선두를 빼았았다고 평가하고, 노키아가 10년 도 안된는 사이에 모토로라를 제끼고 휴대폰의 강자가 되었다는 것을 “불연속적인 변화의 세계에서 사업상 결정을 놓치지 않아서 그렇게 됬다”고 평가했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책을 쓴지 10년이 못되어 패자가 강자가 되었고, 이름 모르던 약자에게 강자가 밀려 났다. 변화가 빠른 다른 산업에 비해서 부동산 시장은 느려야 마땅한데 그렇지 않으니 내로라 하는 전무가나 기관도 뻔한 반대의견을 내어 놓는 것이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8-27 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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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이름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 교수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1차 세계대전 수년전에 태어나 미국의 명문 하바드와 프린스턴에서 재직하면서 경제에 관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학자이면서 정부관리로서의 경험도 두루 갖추어서 그의 저서는 학계나 일반인들에게 두루 읽혀져 왔다. 그의 저서중에서 경제사 여행은 근 20여년 전에 출간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책이다. 그는 1차대전은 유소년기에, 그리고 2차대전은 관직에 있으며 생생히 경험했다. 물론 대공황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그것에 대해서는 “대 공황”이라는 제목의 책을 쓰기도 했다. 갈브레이스는 경제사 여행에서 이렇게 말했다. “ 자본주의는…. 성장이 둔화되면 절대적 쇠퇴에 길을 내어 준다. 확신과 안심은 두려움과 걱정에 길을 내준다”. 20여년전 그의 말이 지금의 불경기를 맞고 있는 세계경제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에 놀라게 된다. 사람들은 경기가 곤두박질 치는 것을 위기 (crises) 또는 공황 (panic)으로 부르다 이런 용어들은 사업의 의욕을 꺽고 심지어 공포감까지 갖게 한다고 생각해서 불경기 (depression) 으로 에둘러 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930년대의 불경기의 잔인한 기억을 좀더 부드러운 말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이 경기후퇴(recession)였다. 경기후퇴 마저도 불유쾌하다고 생각해서 성장조정(growth adjustment)라고 표현 하기도 했다. 요즘은 불경기나 경기후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아무리 에둘러 말해도 유쾌할수 없는 단어들인데 감각적으로 좀 더 부드러운 말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 연초에 달궈 졌었던 시장이 여름으로 들어 서는 7월에 거래 물량이 많이 줄어 든것으로 나타났다. 버나비의 경우, 4월 거래 물량은 7월에 60%로 내려 왔고, 거래가 활발하다는 밴쿠버 웨스트는 58로 거래량이 줄어 들었다. 써리의 경우는 오히려 80% 정도로 그쳤다. 년 초에 상대적을 덜 달궈졌던 것도 원인이 된다. 이러한 거래량 감소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가운데 모든 도시에서 골고루 나타난다. 8월 들어서도 거래량 감소의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부동산 시장에서 유별나게 건재한다는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지만 이번 미국발 충격을 어떻게 비껴 나갈지 8월의 실적이 궁금해 진다. 다행히 모기지 이자율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어 들어서 어느정도 거래량감소 요인을 상쇄할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서 내다 보는 세계경제상황이 갈브레이스 교수가 말한 것처럼 성장이 둔화되어 쇠퇴의 길로 가지않고, 확신과 안심이 두려움으로 변하지 않는 다면 캐나다 부동산의 연착륙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생각된다. 너무 발달해서 너무 빠른 미디어 덕분에 감정적 흥분으로 인해서 지난 날의 경제에 대한 확신과 안심이 오는 날 두려움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 걱정된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8-20 1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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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의 전망
미국이 국가부도 직전에서 빠져나왔지만 그 여파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자본비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주식시장이 전에 없던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불안 심리에 따라 유동성확보에 나서려는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내로라 하는 증권 에널리스트들이 주가전망을 포기하고 있다고도 한다. 현재로서는 가장 파워플하다는 기법으로도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현상이 분석이 되지 않으니까 전망이 있을수 없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깊어지고 어렵게 지탱하여 오던 몇몇나라들이 구체적인 재정악화의 길로 들어 서고 있다. 튼튼하다고 이름난 “주식회사 독일” 조차도 이번 사태의 파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지금 세계는 마치 작은 한마을에서 일어 나는 “우왕좌왕”하는 모습같이 어느나라 할것없이 예외가 없는 듯하다. 부동산 시장이 여름휴가철에 겹쳐서 예외없이 본격적으로 거래가 뜸해졌다. 미국 사태와 연이은 국제적 침체공포 분위기때문에 바로 회복된다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지금 같은 국제적 혼돈 상황하에서 네로라 하는 전문가들도 전망을 포기한 상태라고 하니 어떤 의견의 내어도 신뢰도는 낮을수 밖에 없다. 숲속의 요정 에코는 나르키소스의 환심을 사려고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수당쟁이 였던 과거에 시절에 헤라 여신의 저주로 말미암아 혼자서는 말을 할수 없는 처지가 된터였다. 누군가 말을 하면 그 말의 여운을 따라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넌 누구냐?” 라고 하면 “누구냐?”로 따라 하는 식이었다. 그러니 대화가 될리가 없었다. 결국 눈 높은 나르키소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만다. 창피한 마음에 깊은 숲으로 들어간 에코는 가슴앓이를 하다가 한줌의 재로 변하여 바람에 날리고 소리만 남게 되어었다. 에코의 말에의해서 변화되거나 되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나르키소스는 여전히 샘물위에 비친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해있고 눈길 조차 주지 않았다. 나르키소스는 실제가 아닌 물위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완전히 빠지고 만다. 에코의 사랑을 저버린 죄에 대해 저주를 받아 이룰수 없는 갈망의 경험을 하게되는 것이었다. 세계모든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공포감 조처 느끼게 하는 상황을 만든 미국이 마치 나르키소스 같아 보인다. 자아도취와 자기애에 빠진것이 그렇다. 월남전에서 시작해서 수십년동안 전쟁에 몰두한 미국의 자아도취는 수 많은 정치 경제 전문가들과 학자들의 충고를 외면해 왔다. 국경을 접한 적국이 없는 장점을 통해서 침략의 부담을 비교적 적게 받으면 서 곳곳에서 전쟁을 수행해온 미국은 에코의 “말 걸음”을 무시한 나르키소스와 다르지 않아보인다. 전문가와 학자들의 권고는 이제 소리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8-12 10: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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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동향
지난 한 주는 세계 모든 국가의 관심이 미국에 몰렸었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여부는 미국만의 일이 아니고 가히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수 밖에 없는 이유는 설명이 불필요하다. 이제 세계는 서로 얽히고 섥힌 정도가 어느 한나라도 자유로울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강대국일수록, 경제적 영향력이 큰 나라일수록 그 얽힌 강도는 크다. 아직 이념의 차이없다고 할수 없지만, 경제에 관한 한은 외부적으로는 모두 같다. 내부적으로는 국민과 인민으로 갈려지기는 하지만 국제 관계에서는 철저한 이윤추구의 자유경제체제하에 모든 나라가 경쟁하게 됬다. 미국의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한도증액에 동의 하도록 국회의원들을 독촉하라고 읍소까지 하면서 시한 하루를 앞두고 승인을 하게 해서 세계모든 국가들이 한숨돌리게 됬으나, 이번 것으로 세계가 안심을 할수는 없어서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혼선과 설(說)들이 난무할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견인차 역활을 못하거나 힘이 빠지게 되면 그 엄청난 여파는 아무도 부인할수 없이 경제 불황의 더 긴 터널을 지나야 하기 때문이다. G2로서 미국을 곧 앞지를거라는둥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중국에 대한 경고성이 없지 않은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캐나다의 부동산 시장도 조용한 가운데 영향을 받게 될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은 거침없는 경제 발전의 가속도에 스스로가 얽매인 상태다. 어느나라나 한번은 거쳐야 하는 급속한 경제발전의 후폭풍을 피할수 없는데 중국이 그런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전문가 들의 정설이다. 결국 급속히 증가하는 부동산 가격을 통해서 경제발전의 속도를 제어하려 할것인데 마침 미달러화의 하락시점과 겹치게 된다. 중국내부의 부동산 통제 정책에 따라서 유출될 막대한 돈의 방향이 결정되게 되는 데 미달러의 약세와 이미 임계점이 이른 부동산 가격하락이 겹치게 되어 중국으로 부터 유출되는 부가 미국의 부동산에 잠복하게 되는 시나리오는 실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년초에 시장을 달귀놓았던 것이 많은 부분 중국으로 부터 유입된 돈들에 의한 것이었는데, 역으로 생각하면 캐나다 부동산의 동력이 빠질수 밖에 없게 된다. 미국의 부동산이 되살아 나고 경제가 더불어 역동하게 되면 이웃인 캐나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만, 일부 국가로 부터 유입되는 돈으로 인해서 전체적인 경기회복을 기대 하기에는 미국의 덩치가 너무 크다. 결국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게 되고 그런 기간동안은 캐나다 부동산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기간이 된다. 다행히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의 영향이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현상을 간과 해서는 안되는 때다. 크게는 미국의 경기회복의 정도와 중국에 축적된 막대한 돈의 흐름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것이므로 이 두가지의 조건이 어떻게 조합되느냐가 부동산 시장의 게임을 좌우할것으로 보인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8-05 10: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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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잡설 (夏季雜說)
미국을 대표하는 도시라고 할수 있는 뉴욕이 최근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한다. 주정부가 동성결혼을 합법화 하면서 수많은 동성커플들이 결혼식을 위해서 뉴욕을 방문하게 되어 결혼 컨설팅 회사는 물론, 관련 회사들이 호황을 맞을 준비에 들떠있다고 한다. 뉴욕에서 결혼 비용은 액7만불이 드는데 전국 평균의 두배라고 한다. 동성뿐이 아니라LGBT(lesbian, gay, bisexual and transgender)라고 불려지는 사람들의 방문이 늘어나게 되어 향후 약3년간 약 4억불의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예식장 임대비, 평균 50여명에 이르는 하객들의 호텔사용료, 예복 마련 비용, 예식장 캐터링비용, 하객들이 관광에 사용하는 돈등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입법을 한사람들이 경제적인 효과를 먼저 생각해서 한 일은 아니겠지만, 시민들이 생각하는 본질의 중요성을 흐리게 하기에 충분한(?) 반대 급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막대하게 퍼부은 전쟁비용을 조금만 아껴도 되었을 만한 것에 환호하는 모습을 보는 마음이 씁쓸하다. 월가가 도덕적해이에 빠져 세계적인 금융대란을 촉발했다고 비난을 받던것이 불과 얼마전 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진다. 지금은 마치 세계가 다 뭔가 풀린듯한 해이에 빠진 것처럼 보인다. 잘나가던 중국에서 발생한 고속철 사고는 기술 맹신과 경제발전에 대한 광적인 집착의 결과로 보이고,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끔찍한 테러는 잘못된 인종주의 와야만적 배타주의가 폭발한 것이 아닌가 싶다. 캐나다로 돌아와 생각해 보면 그런대로 안심할 만한 부분이많다. 약간은Sardonic할지 모르지만, 도로 포장 몇미터를 하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되고 몇일 동안 운전자들을 아랑곳 하지않고 길을 막는 것을 보면 속전속결로 인한 부실 공사염려는 없어 보인다. 이민자들의 분포도와 구성원들을 볼때 극단적인 배타적 세력을 만들만한 토양이 없다. 더구나 원주민들은 폭력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광역밴쿠버 지역의 주택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외부인의 부동산 구매에 제한을 두자는 의견을 내었던 적이 있긴하다. 이민을 통해서 공급되는 인적 자원에 크게 의지할수 밖에 없는 형편임을 고려할때 뒷힘없는 화두로 보인다.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서 부동산 매매활동이 많이 느려졌다. 년초에 달궈졌었던 시장이 여름을 지나고 나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가 궁금해지는 때다. 예측불허의 시장이다. 너무 많은 변수로 하여금 예측이 거의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중국이 갖고 있는 막대한 미국채와 달러화에 묻어놓은 국부를 어떻게 보존하려고 하냐에 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것이고, 그에 따라 서부캐나다의 부동산 시장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 앞으로의 예측에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변수중 하나라고 생각되고, 안전한 사회분위기가 더해질 것같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7-29 10: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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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침류(漱石枕流)
부동산 거래는 보통사람에게는 일생 중 가장 크고 중요한 거래라고 할수있다.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거래는 구두이든 문서 계약이든 어느 하나는 있어야 성립이된다. 특정한 사회에서는 오랫동안 형성되온 관행과 관습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구두로 한 계약이라도 신의를 지켜서 이행하지 않으면 집단에서 배척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모든 계약에는 “신의성실”이라는 보편적인 가치가 들어있어서 계약당사자가 마음에 부담을 갖고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신의 성실의 가치는 법적제제나 피해 보상이전에 당사자들을 성실하게 이행하도록 이끄는 가치다. 거래 계약이 서로 다른 사회 또는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에서는 특별히 주의가 필요한 것은, 신의 성실의 기준이 서로 다를수 있기 때문에, 문서적인 계약 형태가 더욱 중요시 된다. 부동산 거래계약은 보통 조건부 구매의향서인 오퍼를 작성함으로써 시작된다. 가격이 서로 합의 되고 추가적인 조건들이 확인되어 해제되면 의향서는 계약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가끔 한 부동산에 대해서 오퍼를 한 상태에서 오퍼 조건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은 사항을 들어서 조건해제를 거부 할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내용에 따라서 답이 다르게 된다. 바이어가 조건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이유로 중도에 포기를 한다면, 셀러에게 이행을 강제할수 있는 위치에 있게 할 수도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장 중요하고 흔한 조건들은, 부동산의 상태를 점검하는 Inspection, Mortgage, Strata Document, Bylaw, 개발계획등이 있다. 사고자 하는 집을 보고 나서 들뜬 마음에 신중하지 못하게 작성한 오퍼를 제출하면 나중에 생각난 점이나 마음이 바뀐경우 곤란한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할수 있다. 상대방에게 조건에 근거한 합리적인 이행거부를 할 만한 조건을 명시하는 것이야 말로 깔끔한 방법이다. 거래계약은 언어이해와 해독의 문제만은 아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캐나다인이 영문계약을 이해 하지 못할리 없고, 영어를 잘하는 비영어권 사람도 동일하다. 중요한 것은 계약서라는 형태의 문서에 기초해서 거래가 되어지는 부동산거래 계약이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부동산 거래에는 해당거래계약에 관계되는 이해관계자가 아닐경우 제삼자의 조언이나 검토는 위법이 될수도 있다. 말을 잘못해 놓고 얼렁뚱땅 꾸며 대는 것을 일컬어 수석침류(漱石枕流)라고 한다. 돌로 양치질을 하고 물을 베게 삼는 다는 뜻의 어불성설이다. 일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되어진 후에 부랴부랴 수석침류로 일을 마무리하려하기 이전에 계약서 작성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고 경제적인 처사라고 할수 있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7-22 1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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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와 부동산 예측
되어지고야 말것을 되어지고 만다. 그리스 신화에서, 운명을 피해서 달아나던 오이디프스는 오히려 가지 말아야 할 테바이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 괴물 스핑크스 앞에 서게 된다. 스핑크스는 테바이 도성을 드나드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지나가는 남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맞추지 못하면 목졸라 죽이곤 했다. 모두 그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해서 목졸림을 당해 죽었으니 수수께끼를 미리 알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스핑크스앞에선 오이디프스에게 내려진 질문은 이랬다. “무엇이냐? 땅위에 네발로 걷는 것이 있다. 무엇이냐? 이름이 같은데 두발로 걷는다, 무엇이냐? 또 같은 이름인데 세발로 걷는다, 그게 무엇이냐?’ 수없이 널부러져 있는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한 운명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인간이다” 라는 답을 하게 된다. 델포이 신전 입구에 쓰여져 있던 “너 자신을 알라” 라는 경구를 되새겨본 경험이 있는 오이디프스였다. 인간에 대해서 알았다고 자신한 오이드프스도 그가 상급으로 차지한 왕위와 그 모든것들이 그가 피하려했던 운명의 길에 이미 있었던 것인줄 알길이 없었다. 오이디프스가 피하려 했던 운명들은 그가 피하고자 하는 길목에 모두 순서대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되어지고 말아야 할것들이 되어지고서야 오이디프스는 자신의 약함을 알게 된다. 그리스에 이어 경제강대국인 이탈리아가 출렁이고 있다. IMF 수장이 바뀌어 소위 업무장악도 되기전에 “큰일”이 터질까 우려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침체한 경기가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고 예측한 의견들이 많았는데 몇개월 지난 지금 분위기가 전혀다르다. 미국이 재정위기를 가까스로 피해가고 있고 BRICS국가들의 경제성장율이 나쁘지 않은 가운데서도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적인 분위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독야청청 할수는 있는 나라나 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역밴쿠버 지역에서 공동주택들의 착공이 늘어 나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에 따른 업체들의 동향으로 해석하는 의견들이 있지만 과연 그런지 지금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대지를 수년이상 묶어 놓고, 사업의 규모를 임의로 줄이고 늘이기 어려운 것이 건설 산업의 특성이다. 굴러가야 할 최소규모는 유지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착공을 할수 밖에 없는 일도 생긴다. 보유인적자원과 건설장비를 무기한 묶어 놓을수도 없다. 그런면에서 신규착공 증가가 반드시 긍정적인 판단하에 이뤄진다고 볼수만은 없다. 전통적으로 한산한 여름 시즌이 들어서긴 했지만 거래량 저하의 기울기가 예사롭지 않게 심하다. 오이디프스가 피하려 노력한 만큼 더 운명적이었던 것과 같이 세계 경기기 마치 헛된 몸부림을 치는 듯해서 불안하고 안타깝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7-15 10: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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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옥조
밴쿠버는 살기좋은 도시 평가가 있을 때마다 선두에 들어왔다. 지역의 가장 상징적인 도시이름으로 지역을 통칭하기 때문에 행정 구역상의 밴쿠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산, 바다 호수등 자연에서 누릴수 있는거의 모든 환경들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는 밴쿠버를 그럴만한 등위에 올려 놓아도 손색이 없다. 내륙의 캐나다인들 조차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말하곤 하는 지역이다. 참 오랫동안 밴쿠버는 세계 몇몇 살기좋은 도시와 자리다툼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살고 싶은 도시”이긴 하지만 “살아가기에 힘겨운 도시”로 바뀌고 있다. 높은 주택가격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때문에 살기어려운 도시로서도 선두에 속하게 됬다. 산업시설이 태부족인 지역이므로 늘 새로 채워지는 이민자들의 정착이 어려운 지역이다. 그러므로 살기는 좋은 아름다운 지역이지만 살아가기에는 힘겨운 지역으로 평가 받을 만하다. 문제는 주택가격을 중심으로한 주거비용을 낮출만한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높은 지가때문에 고층화 또는 원거리 외곽개발에 따른 교통문제등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 고밀도화도 말처럼 쉬운 해결책이 못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 안전능력에 대한 우려를 높여준 사건도 있었다. 하키결승전 후 일어난 도심의 폭력사태는 사건 하나로서 국한되지 않고 밴쿠버가 준비하지 못한 도시안전에 대한 깊은 우려가 현실로 증명되는 사건이었다. 단순한 교통 관리, 커뮤니티 치안에 익숙한 경찰력이 군중에 의한 폭동을 앞에두고 허둥대고 조직적이지 못한 대처를 바라본 시민은 도시가 갗춘 치안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도시규범이 없는 듯한 무법의 경험은 내부의 시민들에게는 싶은 상처가 됬고, 외부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이미지를 심어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도시의 이미지가 손상을 입으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뉴욕이 슬럼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나기위해서 발버등 쳐온 긴시간이 밴쿠버에게는 교훈이 될만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반드시 지키고 보존해야 할 규범을 금과옥조라고 한다. 유입인구와 이민자들이 어울어진 도시는 도시민의 모럴 수준이 서로 다를 수 밖에없다. 다른 문화가 섞여서 일관된 규범을 만들어 가기에는 시간과 희생이 필요하다.중국이 금리를 0.25% 올렸다는 속보가 있었다. 긴축을 전제로 한 조치이므로 이민자 유입에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서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어디나 동전의 양면이 있듯이 한편으로는 강한 유엔화 덕에 더 많은 중국이민 유입이 점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의 긴축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같은 모드를 취하게 할 (할수 밖에 없는) 우려가 높다. 여름으로 접어들어 부동산 거래가 리스팅 숫자 대비 팔리는 비율이 20% 대를 유지하고 있다. 균형 시장이라고 할수 있다. 여름 기간동안 수개월은 균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7-08 10: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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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충어빙 (夏蟲語氷)
세계 경제를 죄우할수 있는 IMF 총재 자리를 첫 여성 대표가 차지했다. BRICS 국가들을 일일이 찾아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유럽의 기득권에 크게 힘입었다. 많은 회원국들이 내심 지지를 하지는 않았었지만 그리스를 중심으로한 유럽의 재정위기문제가 섣불리 건드릴수 없는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알고 밀어주었다. 그리스 재정위기를 어떻게 처리 할것인지가 지금까지의 유럽국가 출신 총재 전통이 지속될 것인지가 결정될것으로 보인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면 총재 출신국의 탈유럽이 시작되는 기점이 될것이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부터 잘 처리해서 만연한 국제경제 체력 저하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여름은 주택 시장이 전통적으로 움직임이 느려지는 때다. 수년간의 호경기 동안은 예외였지만 올해는 예외가 아닐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고 6월동안도 같은 기류였다. 주택시장의 향배가 정해지는 여름이 될것으로 보인다. 밴쿠버 선지가 보도한 캘거리의 Capital Economics는 최근 “찬물”을 끼엇는리포트를 발표했다. 캐나다 주택버불이 터질시점에 가까이 왔다는 내용이다. 향후 3년간 25%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 봤다. 미국주택 시장이 겪은 2006년도의 정점을 캐나다 주택시장이 지금 겪고 있다고 했다. 1994년도와 1995년도에 있었던 공급과잉이 지금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금의 현상은 주택붐과 금융혜택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보고있다. 저금리에 힘입은 바가 있으므로 일리가 있는 판단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붐과 저금리 금융혜택으로 비롯된 버블은 주택가격조정으로 바로 잡아질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동안 부동산 가격에 대한 버블논란은 계속되왔었다. 중요한 것은 버불이 어느 정도인지와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게되면 버블이 더이상 버블이 아니게 되는 중대한 변수가 있을수 있느냐다. 버불의 정도는 경제 성장과 가계수익의 증감에 좌우된다. 이런 점에서 볼때는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다. 가구당 부채율이 지속적을 높아 졌고 경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 중국으로 부터 유입되는 주택 자금등에 힘입어 상쇄된 부분은 (버블이 존재 한다면) 버블 가능성을 줄여 주었다. 이런 면에서 그 리포트는 신중하게 생각할만 하다. 여름 벌레는 뜨거운 여름의 해와 푸른 숲은 잘 알지만 겨울에 만 볼수 있는 어름은 알지 못한다. 경험하지 못하면 알수 없는 것들이 많다. 또 때가 되어서야 알수 있는 것들이 더 많다. 부족한 식견과 혜안이 없으므로 “이렇다, 저렇다” 의견이 많고 저마다 전망을 내어 놓은 이때에 중심을 잡는 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방어의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몸집을 줄이고 알지 못하는 “얼름”을 미리 대비하는 전략을 염두에 두어야 할때다.
권오찬 부동산 중개사
2011-07-01 10: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