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오. 아무리 그래도 매화는 다시 피고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또 온다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 아닌가?”

20년 가까이 부동산 업계에 종사해 온 부동산 중개사 C씨는 “경제가 어렵다. 모두가 미래를 걱정하는 분위기다. 주택시장도 엄청난 여파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스럼 없이 이렇게 말했다.

비관론이 있으면 낙관론도 있기 마련이지만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의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다. CREA는 올해 캐나다 주택평균가격(27만9400달러)은 지난해 보다 8% 가까이 떨어진 뒤 2010년에는 상승(1.1%)세로 돌아 설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량도 올해(36만900건)보다 9.9%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BC주의 경우 올해 거래량(5만5700건)은 19.2% 감소하겠지만 2010년에는 28.4% 급증할 것으로 봤다. 평균거래가격(40만4000달러)도 하락세를 멈추고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쳤다.

그레고리 크럼프 캐나다 부동산협회 수석경제연구원은 “거래량이 줄어 들면서 최초판매희망가격을 낮추는 사례가 증가하는 현상이 가격하락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조정기를 거치고 나면 상승탄력을 크게 받을 수 있다는 풀이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