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밴쿠버 시각으로 오후 6시에 예정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Live를 듣기 위해 30분 전부터 유튜브를 켜놓고 기다렸습니다. 제 기억에 미국 대통령의 라이브 방송을 보기 위해 미리 기다리면서까지 시청했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기다림은 전 세계가 혹시나 "전쟁의 마무리"를 기다리는 간절한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설의 내용은 "석기시대" 라는 단어 하나로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AI 시대에 겁박하는 석기시대, 현시대의 문명에 반하는 시대상으로 살아가는 지도자가 이끌어가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씁쓸함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혼란의 시대 상황으로 지난 3월의 주요 경제 및 금융 지표도 그 방향을 잃어버린 상황입니다. S&P 500과 Nasdaq 지수는 지난 한 달간 4.4%, 4% 하락하였으며, Bitcoin은 2.8%가 하락하였습니다. 원유 가격은 무려 50% 나 폭등하였으며, 연초 대비해서는 76% 상승하였습니다. 한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제 4.3%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했던 전쟁의 마무리에 대한 기대가 무산되면서 향후 국제 정세에 따른 미달러 강세,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2일 발표된 3월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2032채로 지난해 3월 2091채보다 2.8%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에 대비해서는 31.8% 감소하였습니다. 이전 달에 비해 그 감소폭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5792채로 지난해 3월 6455채보다 10.3%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대비로 4,9% 증가하였습니다.
리스팅의 증가 추세 역시 계속하여 축소되고 있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은 185만4800 달러, 타운하우스 104만7100 달러, 콘도는 70만67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2%, 5.7%, 7.8% 하락했으며, 지난달에 비해 각각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1%, 0.1% 상승하였고, 콘도는 0.2% 하락하면서 주택 가격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택별 거래량을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단독주택은 8.3% 증가하였으나 타운하우스와 아파트는 5.5%, 7.8% 감소하여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증가가 두드러져 긍정적인 시장변화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거래 일수는 46일, 34일, 38일로 빨라지고 있으며 전체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Listing Ratio는 11%, 17.2%, 15.7%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전체로는 14.2%로 Balanced Market이 더 강해지면서 시장의 안정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프레이저 밸리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1007채로 지난 2월보다 20% 증가하였으나 10년 평균 대비해서는 42%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3341채로 지난 2월보다 20% 이상 증가하였지만, 지난해 3월보다는 12.1% 감소하였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37만5600 달러, 타운하우스 77만2700 달러, 콘도 48만9200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8.7%, 7.3%, 9.2% 하락하였으나, 지난달에 비해서는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는 0.3%, 콘도는 0.2% 상승하였습니다. 평균 거래일수는 39일, 36일, 43일이며 시장 전체의 Sales to Active Listing Ratio는 11%로 Buyer’s Market을 보였지만, 지난달에 비해 Active 한 시장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은 전체적으로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안정세가 유지되면서 시장 가격에 부합하는 매물에 대해서는 신속한 거래 체결 속에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거래 기간 역시 더 빨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대대적인 이란 공격이라는 전쟁의 충격 속에서도 시장은 안정적인 흐름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전쟁이 길어지면서 실질적인 경제 변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심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이제 막 안정세에 접어든 시장흐름이 왜곡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의 방향은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향후 전쟁의 진행 양상이 가장 큰 변수가 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고 장기적인 양상으로 진행된다면 채권 수익률과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의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 역시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4월 시장의 핵심은 그동안 긴 약세가 진정되고 있는 시장 추세가 경제외적인 변수로부터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나온 시대를 바라보면 반복되는 다양한 위기 상황을 견디고 이겨가면서 시대의 고비를 넘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인 것 같습니다.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잘 견디고 버티며, 결국 이기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상담문의 :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