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석입니다. 한국의 명절을 잊고 산 지 오래되었는데, 올해는 집에서 직접 송편을 빚어 보았습니다. 이제 자녀들도 가정을 이루고 분가하면서, 이렇게 명절에 모두 함께 떡과 전을 나누며 다시 한 번 가족의 의미를 확인하고, 멀리 있는 가족들도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밴쿠버에서의 추석 추억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한 달간 주요 경제 및 금융 지표의 변동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S&P 500과 NASDAQ 지수는 지난 한 달간 각각 4.6%, 7% 상승했고, 연초 대비해서는 14%, 18% 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의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도 지난 한 달간 8% 상승하여 연초 대비 29%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미국 정부의 셧다운(Shut Down)이라는 충격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의 강세는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어디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반면 WTI 원유 가격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그동안 60달러 중반대를 유지했는데, 지난 한 달간 7.5% 하락하며 6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9월 FOMC 기준금리 인하로 4.1%까지 하락했습니다. 10월 29일 예정된 FOMC에서 추가적인 0.25% 인하 가능성이 98%까지 예상되어, 이제 금리는 3% 후반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2일 발표된 지난 9월 광역 밴쿠버 부동산 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메트로 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1,875채로 지난해 9월 1,852채보다 1.2% 증가했습니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 대비 20.1%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6,527채로 지난해 9월 6,144채보다 6.2% 증가했고, 10년 평균 대비 20.1% 증가했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933,100, 타운하우스 $1,069,800, 콘도 $728,800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4.4%, 2.7%, 4.4% 하락했으며, 8월 대비해서도 0.9%, 0.9%, 0.8% 하락하며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나 그 폭은 감소했습니다. 거래일수는 각각 47일, 36일, 44일이었습니다. 전체 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는 8.5%, 12.7%, 13.3%로, 단독주택의 경우 Buyer’s Market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장 전체로는 11.3%로 Buyer’s Market에 진입했습니다.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962채로 지난해 9월 982채보다 2% 감소했으며, 지난 10년 평균 대비 28%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3,447채로 지난해 9월 3,352채보다 2.5% 증가했습니다.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420,000, 타운하우스 $795,600, 콘도 $510,400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5.4%, 4.7%, 6.3% 하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평균 거래일수는 단독주택 37일, 타운하우스와 콘도는 각각 38일, 39일입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9%, 13.3%, 10%이며, 시장 전체로는 9%까지 하락해 Buyer’s Market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이어들에게는 원하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시장의 바닥이 조금씩 다져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대비 매월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바닥 확인을 위한 좋은 시그널입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경제 환경과 정치적 환경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으로 심리적 안정감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이전의 물가 및 금리 급등에 따른 재정적 부담과 두려움, 정책 혼선에 따른 불안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돌발적인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따른 충격 등은 점차 진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예측할 수 없는 큰 혼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장 안정세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한 달 한 달을 지나면서 투자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기대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 점이 매우 다행입니다. 시장의 흐름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거나, 반대로 조급한 마음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냉정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