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였습니다. 현재의 관세 이슈 및 향후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경기 둔화가 깊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면서 하반기 경제지표를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 연준의 파월 의장 역시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와 해임 압력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원칙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얼마나 신중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6월 들어서며 한낮에는 제법 따가운 햇살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올들어 캐나다의 산불이 일찍부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현재까지 208곳의 산불이 발생되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해서 현재 104곳이 진압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BC주에서만 무려 71곳에서 산불이 진행 중입니다. 다행히 광역 밴쿠버 지역이 산불의 안전지역이기는 하지만, 4년 전 여름 내내 북부 지역의 산불 매연으로 일상의 어려움을 겪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가뭄과 이상기온으로 인한 기후변화가 더욱 심각하게 우리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밴쿠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끈적끈적하고 잠 못 이루는 무더위가 없는 상쾌한 여름입니다. 한여름밤의 선선함이 기대되는 6월의 시작입니다.

 

지난 한 달간 주요 경제 및 금융지표의 변동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세상은 트럼프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고 있음을 시장 지표로 설명드렸습니다. 다행히 지난 5월은 시장이 이전 지수를 모두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시장의 힘이 사람의 힘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 한 달이었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의 Liberation Day 관세폭탄으로 20% 이상 폭락했던 S&P 500 NASDAQ 지수, 비트코인 가격들이 모두 트럼프 취임 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WTI 원유 가격은 세계 경기의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가 계속되면서 $60대를 지속하고 있고, 미국채 10년 만기는 예상되는 관세 효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4.5% 수준을 끈끈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일 발표된 5월 광역 밴쿠버 부동산시장 통계입니다. 먼저 메트로밴쿠버 지역 거래량은 2,228채로 지난해 5 2,733채보다 18.5% 감소하였습니다. 지난 10년간 평균 거래량 대비 30.5%나 적었습니다. 거래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6,620채로 지난해 5 6,374채보다는 3.9%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대비해서는 9.3% 증가했습니다. 주택별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997,400, 타운하우스 $1,106,800, 콘도는 $757,300으로 1년 전에 비해 모두 3.2%, 3.4%, 2.4% 하락하였습니다. 거래일수는 32, 27, 31일로 거의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체 리스팅 대비 판매량 비율인 Sales to Active Ratio 10.2%, 17.4%, 14.7%로 단독주택의 경우 Buyer’s Market이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 전체로는 13.4%를 보이고 있습니다.

 

프레이저밸리 지역의 전체 거래량은 1,183채로 지난해 5 1,517채보다 22% 감소하였고 지난 10년간 평균 대비해서도 36%나 적었습니다. 신규 리스팅은 4,007채로 지난해 5 3,760채보다는 6.6% 증가하였습니다. HPI Benchmark 지수는 단독주택 $1,481,900, 타운하우스 $832,800, 콘도 $532,700으로 1년 전에 비해 모두 3.2%, 2.5%, 4% 하락하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평균 거래일수는 단독주택 34, 타운하우스와 콘도는 33, 27일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Sales to Active Listings 지수는 10.5%, 16.9%, 13.1%이며 시장 전체로는 11.1% Buyer’s Market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약세시장이 길어지면서 시장이 더 나빠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트럼프의 관세폭탄이라는 돌발변수로 인해 더욱 시장에 대한 걱정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4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이나 미 연준은 연내 최소한 2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될 때 부동산 시장도 유보되었던 매수세가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경제의 fundamental이 상승 전환하지 않는 한 이전의 평균 수준을 넘어서는 수준까지는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시장의 유동성 대라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시장의 약세를 벗어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5 27일부터 실시된 First Home Buyer의 신규주택에 대한 GST 감면 제도는 최대 5만 불까지 감면 혜택이 가능하여 첫 집 구매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현재 침체 국면에 빠진 Presale Market을 활성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돌발적 관세 정책이 몰고 온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도 새로운 리더십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의 미국의 51번째 주 편입 주장으로 크게 자존심이 상한 캐네디언에게는 3월 취임한 마크 카니 총리에게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과 함께 바로 임기가 시작되면서 분열과 대립을 뛰어넘는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름이 나뉨이 아니고 나눔과 나음이 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 세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상담문의: 마기욱부동산 604-306-0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