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7일을 시작으로 새 학기에 돌입한 가운데, BC 교사협회(BCTF)는 현재 교내 방역 수칙이 충분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BCTF의 테리 무어링 회장은 6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BC 주정부가 이번 학기 개학을 위해 발표한 학교 내 방역 수칙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교내 방문객 수 제한, 집단 감염 알림 제도가 사라져 걱정된다”며 “학교를 더욱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수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BC주 교육 당국은 9월 학기부터 초중고교에 대한 전면 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지난 1년 동안 시행했던 ‘학습 그룹(learning group)’ 제도를 중단하고 방과 후 특별 활동 및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서 개학을 2주 앞둔 지난달 24일 교육 당국은 업데이트된 교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교직원과 4~12학년 학생은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킨더가든부터 3학년 학생 경우에는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권고되지만, 의무화되지는 않았다.

 

이에 무어링 회장은 “최근 캐나다에서는 3학년 이하 연령의 어린이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화를 전 학년에 확대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또한, 학부모의 근심을 줄이기 위해 지난 학기와는 달리 교내 확진자 발생 시 대중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보건 당국의 결정에 대해서도 무어링 회장은 “모든 사람은 교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교사협이 BC주 당국에 요구하고 있는 방역 수칙 내용은 다음과 같다.

 

·        킨더가든~3학년 학생에게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확대 ·        12~17세 학생을 위한 교내 백신 클리닉 개최 ·        이른 시일 내에 교내 환기 시스템 개선 ·        무증상 검사 포함 교내 코로나19 검사 계획 수립 확인 ·        교내 확진자에 대한 정보 공유

 

한편 교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대해 보건당국은 12세 이하 어린이의 바이러스 감염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12세 이상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의 신속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밴쿠버 조선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