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는 특수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 우선으로 등교시키되, 9월 이전 전체 학생에 대한 정상적인 등교는 어렵다는 방침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밴쿠버 교육청 모습. / 사진=Vancouver School Board


 
존 호건(Horgan) BC주 수상은 29일 성명을 통해 "BC주에서 학생 전체가 정상적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것은 9월 이전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학생들 전체에 대한 직접 대면 교육은 중지되었지만, “필수 서비스 근로자의 자녀가 등교하거나 학생 지원이 필요한 일부 학교는 부분적으로 개방된다”는 것이 현재 BC주의 주된 방침이다. 


호건 수상은 또한 “BC 보건당국 보니 헨리(Henry) 보건관이 '완전히 안전하다'고 발표하기 전까지 예전과 같은 온전한 형태의 학교 재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등교하는 학생의 범위와 학생들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교육관련 부서의 직원, 교사, 관리자 등 모든 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BC주 공립학교에 등록되어 있는 필수서비스 근로자 자녀 수는 약 23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교육부에서는 주정부에 등록된 필수 서비스 자녀의 수보다 더 많은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앞서 28일 롭 플레밍(Fleming) BC주 교육부장관은 “학교복귀를 발표한 퀘벡주와 달리 BC주에서는 학교 재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학교 재개 일정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플레밍 장관은 “학교 복귀가 이루어질 때까지 온라인 수업을 통해서 수업과정이 지속될 것”이고 “밴쿠버 일부 학교를 시작으로,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최근 BC주의 각종 제한 정책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특히 학부모의 직장 복귀와 학교에서의 안전성 보장 등의 문제와 맞물려 학교 재개 시기는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BC주 감염확산이 완화되면서 플레밍 장관은 학년이 마무리되는 6월 이전의 학교 복귀를 언급하기도 했고, 이후 헨리 보건관은 교대로 학교에 나오는 방안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퀘벡주에서 경제적 압박 등을 고려해 초등학교와 보육시설을 5월 11일부터 다시 열겠다고 발표한 이후 각 주에서 학교 재개에 대한 논의와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발표에 따르면 학교 재개에 대한 현재 BC주의 방침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우선 등교시키고, ▲등교 대상을 점차 확대하되, ▲9월 이전 학생 전체의 등교는 어려운 것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이다.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