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 리그(group stage) 1·2차전을 치르는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의 두 번째 큰 도시이자 서부 할리스코주 주도다. 멕시코를 상징하는 음악 ‘마리아치(mariachi)’와 전통 술 ‘데킬라(tequila)’의 본고장(birthplace)이기도 하다.
이 도시 이름은 16세기 할리스코 일대를 점령한 스페인의 정복자 누뇨 데 구스만이 자신의 고향 이름을 그대로 따다 붙인(name it after his hometown) 것이다. 그런데 그 어원은 스페인어가 아닌 아랍어에 있다. 스페인이 자리한 이베리아 반도가 과거 이슬람 지배를 받던(be under Islamic rule) 시절, ‘돌 많은 강의 계곡’이라는 뜻의 아랍어 ‘와디 알히자라’에서 유래했다(originate from the Arabic phrase).
한국 축구와 멕시코, 그리고 과달라하라의 인연은 각별하다(be particularly special).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1986년 멕시코 대회를 계기로 한 번도 본선행을 놓친(fail to reach the finals) 적이 없다. 불가리아와 1대1로 비겨(draw 1-1 with Bulgaria) 월드컵 원정 사상 첫 승점을 따낸(earn its first-ever point) 것도 멕시코 대회였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에선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아무도 예상 못한 ‘4강 신화’를 일궈내(make an unexpected run to the semi-finals)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stun the world). 8강전(우루과이 2대1)부터 4강전(브라질 1대2), 3·4위전(폴란드 1대2)까지 3경기 연속 연장전(consecutive extra-time matches)을 치르며 거둔 값진 결과였는데, 8강전(quarterfinal)과 3·4위전(third-place match)을 치른 곳이 과달라하라였다. 당시 붉은 유니폼을 입고 지치지 않고 달리는(run tirelessly) 한국 선수들에게 외신들이 별명을 붙여준(coin a nickname) 것이 훗날 ‘붉은 악마(Red Devils)’의 모태가 된 ‘붉은 유령(Red Ghosts)’ ‘붉은 투사들(Red Furies)이었다.
과달라하라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와도 깊은 인연을 지녔다(share a deep connection).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17년 10월 현지 한인들 초청으로 멕시코를 방문, 약 10개월간 독립운동 기반(foundation of the independence movement) 확대 활동을 벌였다. 이후 미국으로 가려 했지만, 당시 미국 영사관이 대한제국 여권을 인정하지 않아 난관에 부딪쳤다(run into a brick wall).
안창호 선생은 끝까지 일본 여권 사용을 거부하며 과달라하라에 약 두 달간 머물다가 북부 국경 도시 노갈레스를 통해 대한제국 여권으로 미국 입국에 성공했다. 한동안 머물렀던 과달라하라의 프란세스 호텔에는 안창호 선생의 얼굴이 새겨진 기념 동판(commemorative bronze plaque bearing his likeness)이 걸려 있다. 한국 정부가 2017년 호텔 측과 협의해 설치했다.
‘돌 많은 강의 계곡’이라는 이름의 과달라하라가 이번 월드컵에서 한 번 더 한국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지(serve as a stepping stone) 기대된다(remain to be seen).
[영문 참조 자료 사이트]
☞https://www.starnewskorea.com/en/sports/2026/06/10/2026061005565785590
☞https://www.foxsports.com/stories/soccer/south-koreas-world-cup-fans-enjoying-mexico
☞https://en.wikipedia.org/wiki/Red_Devils_%28supporters_club%29 utm_source=chatgp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