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2무1패로 탈락했다(be eliminated with 2 draws and 1 loss). 랭킹 106위 타지키스탄, 107위 레바논과 잇달아 0-0으로 비기고, 카타르(58위)엔 0-1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be subjected to humilliation). 조별리그에서(in the group stage) 단 1승도 거두지 못한(fail to secure even a single win) 건 1976년 대회(1무 1패) 이후 48년 만이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건 처음이다.

 

중국 랭킹은 79위(아시아 11위)에서 87위(아시아 12위)로 더 떨어져 앙골라·몰도바 등과 순위를 다투게(contend for precedence) 됐다. 국내에선 “모두 헤엄쳐서 돌아오라”는 분노한 팬들의 성토(condemnation of infuriated fans)가 빗발쳤고, 해외에선 “그 많은 14억 인구 중 공 잘 차는(be good at kicking the ball) 11명을 못 뽑느냐”는 동정과 비아냥(sympathy and sarcasm)이 쏟아졌다.

 

어쨌든(after all)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는 축구다. 2004년엔 당시 13억 중국 광팬(raving fans)이 열광하는 세계 최대 스포츠 시장에 수퍼리그(CSL)가 출범했다. 정부는 축구 열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고(pour huge sums of money into politically exploiting the enthusiasm for soccer), 머지않아 중국 축구가 차기 세계 수퍼파워가 되는 건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appear destined to become the next global superpower).

 

오히려 화근(source of calamity)이 됐다. 돈이 넘쳐나니 이전투구가 벌어졌고, 연고주의·정실인사(nepotism·cronyism)가 횡행하게 됐다(be rampant). 끝없는 부정부패 스캔들 수렁에 빠지면서 선수·코치·감독 선발 기준도 실력이 아닌 뇌물 액수가 됐다. 중·고교부터 국가대표까지 각각의 요율표(rate card)가 있다고 한다.

 

리톄(李鐵·47) 전 국가대표 감독은 축구협회 고위층에 300만위안(약 6억원)을 바치고 감독 자리를 얻었으며, 거액의 뇌물을 받고(take a substantial bribe) 실력 미달 선수 4명을 국가대표로 선발해줬다고 최근 고백했다. 그 결과, 중국은 베트남에도 패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도박꾼들도 끼어들었다. 주로 수비수들을 매수해 일부러 골을 허용하게 하는 승부 조작을 벌인다(engage in match-fixing). 특히 골키퍼와 ‘黑衣法官(검은 옷을 입은 법관)’으로 불리는 심판에겐 최고의 ‘성과급(performance-based pay)’을 지급한다.

 

자칭 축구팬(self-proclaimed soccer fan)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월드컵을 유치·우승하는 것이 꿈이다. 축구도 ‘거국체제(擧國体制)’로 밀어붙이며 가장 쉽고 저렴하게 인민을 결속시키는 정치적 수단(political tool)으로 삼고 있다. 문제는 거국체제의 결점(flaw)은 실제 상황을 무시하고(ignore actual conditions) 체제가 시키는 대로 ‘닥공(닥치고 공격)’을 하면 기적이 일어나게 돼 있다고 무턱대고 믿게(blindly believe) 하는 것이다. 득점은 못 하고 자책골(own goal)만 넣고 있는 이유다.

 

[영문 참고자료 사이트]

 

https://edition.cnn.com/2010/SPORT/football/05/11/football.china.corruption.scandal/index.html

 

https://www.independent.co.uk/asia/china/football-corruption-confession-asia-cup-b2476218.html

 

https://www.thinkchina.sg/scandal-plagued-china-soccer-chinas-whole-nation-system-failed-again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3/feb/20/match-fixing-bribery-chinese-footb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