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상급식 최종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초등학생과 중학교 1학년생을 시작으로 서울지역 초·중학생 전원에게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무료 급식이 제공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하루 이틀내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24일 서울시에서 진행된 '무상급식 적용대상에 관한 주민투표'는 25.7%의 투표율(잠정)을 기록했다고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투표율이 유효 투표 기준인 33.3%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개표도 이뤄지지 않는다.
 
서울시 지역별 최종 잠정 투표율은 서초구가 36.2%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와 송파구가 각각 35.4%와 30.6%로 뒤를 이었다.
 
반면 금천구는 20.2%로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고, 관악구(20.3%)와 강북구(21.7%)도 20%에 턱걸이하는 저조한 투표율로 마감했다.
 
‘포퓰리즘’ 논란 속에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야당은 ‘전면 무상급식’을, 서울시는 ‘단계적·부분적 무상급식’을 각각 주장해왔다.
 
주민투표가 무효로 끝남에 따라, 시교육청과 시의회는 우선 내년 초등학교 전 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2013년 중학교 2학년, 2014년 중학교 3학년까지 대상 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투표를 사흘 앞두고 "이번 투표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선언했던 오세훈 시장은, 이르면 25일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