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의 맨몸에 붓글씨로 쓰인 ‘婊子’(창녀), ‘不要臉’(뻔뻔하다) 등의 비속어와 욕설들이 가득하다. 이 글들은 네티즌들이 과거 누드 전시회에 나섰던 이 여성을 향해 퍼부었던 것들이다.
 
얼마 전 학비를 벌기 위해 학내에서 ‘누드 전시회’를 열어 화제가 됐던 중국 명문대 여대생이 이번에는 이런 내용의 누드 전시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8일 “올해 초 중국인민대학에서 누드 전시회를 열어 화제를 모은 쑤쯔쯔(蘇紫紫·20)가 지난 23일 베이징 예술거리인 다산쯔(大山子) ‘798예술구’의 천년예술화랑(千年藝術畵廊)에서 ‘“ ”蘇紫紫’란 제목으로 누드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먹(墨)’이란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붓글씨가 쓰인 맨몸을 촬영한 18장의 사진과 함께 5편의 영상물, 누드 마네킹 5개가 전시됐다.
 
쑤쯔쯔는 23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쓰인 글자는 모두 지난 전시회에서 언론과 네티즌들이 내게 했던 말들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그런 비평에 대한 나의 대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는 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누드예술에 대한 편견을 담았으며, 사람들이 이 작품들을 보면서 누드 예술에 대한 인식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인민대학 예술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쑤쯔쯔는 지난 1월 학비를 벌고자 예술학원 전시회장서 자신의 누드를 담은 개인 전시회를 개최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비판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