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교육이 앞으로 BC에서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이비 BC수상은 지난 30일 광역 밴쿠버의 한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BC주의 고등 교육과정에 홀로코스트를 추가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많은 학생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배우고 있지만, 작년 캐나다 자선단체 ‘Liberation75’에 의해 의뢰된 연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북미 학생들의 3분의 1이 홀로코스트가 과장되거나 조작되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유대주의 폭력 사건들이 최근 몇 년 동안 BC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비 수상은 “우리는 최근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BC주에 반유대주의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증오와 싸우는 것은 우리 역사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배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같은 참상은 결코 반복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유대인 공동체와 협력하여 홀로코스트를 필수 교육으로 도입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BC정부는 필수 10학년 사회과 교육과정의 범위를 넓히는 데 전념할 예정이다. 이는 BC의 모든 학생들이 캐나다와 전세계의 차별 정책과 불의에 대해 배울 때 홀로코스트에 대한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밴쿠버 홀로코스트 교육 센터, 유대인 공동체 및 교육 파트너들과의 협의 및 개발을 고려해 2025-26학년도에 시행될 전망이다. 

아울러 BC주의 다양성과 역사를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10학년 사회과 교육과정에 다른 역사적 사건을 추가 편성하는 조치도 고려된다. 

여기에는 호건 골목, 일본인 강제 수용, 무슬림, 동아시아, 흑인 및 남아시아 공동체와 같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에 대한 차별과 같은 주제에 대한 더 많은 교육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